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조국 검증TF'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은 21일 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업체 자금 흐름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인 코링크PE를 통해 투자한 웰스씨앤티가 2017년 말 기준 10억5000만원을 누군가에게 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 이전인 2017년 7월 조 후보자 일가가 2017년 사모펀드 코링크PE에 투자한 돈이 정확하게 10억50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에 투자한 돈을 이용해 인수한 웰스씨앤티가 같은해 누군가에게 빌려준 금액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은 단순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며 "웰스씨앤티가 빌려준 돈이 조국 일가나 코링크PE 쪽으로 흘러갔다면 명백한 업무상배임죄가 성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7월 조 후보자를 포함한 가족들은 지난 사모펀드 코링크PE에 총 74억5500만원 상당 투자를 약정 후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코링크PE는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인 '웰스씨앤티'의 비상장 주식을 매수해 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웰스씨앤티의 재무제표를 보면 토지와 건물, 심지어 기계장치도 0원인 회사에 불과하다"며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로 알려졌지만 사실 생산 시설도 갖추지 않은 유통업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말까지 웰스씨앤티의 대여금은 2000만원에 불과했고 돈이 없는 회사였다"며 "(조 후보자의 펀드투자 시기인) 2017년 7월 무기명 전환사채를 발행해 회사로 들어온 9억원에 돈을 더 보태 누군가에게 10억5000만원을 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이 과정에서 코링크PE와 웰스씨앤티에 이른바 LBO(Leveraged Buy-Out·차입매수) 수법이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LBO는 기업을 매수하기 위한 자금조달방법 중 하나로 해당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그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기업 인수 후 이자상환 부담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 고수익을 노리는 사모펀드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웰스씨앤티는 비상장 회사이기 재무재표 외에는 어떠한 공시도 없어 확인에 한계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웰스씨앤티가 빌려준 10억5000만원이 조국 일가나 코링크PE, 아니면 누군가에게 흘러갔는지 밝혀야 한다"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