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암으로 투병 끝에 21일 새벽 별세한 MBC 이용마 기자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암 투병 중 별세한 고(故) 이용마 MBC기자의 장례가 '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된다.
MBC는 언론·시민사회단체와 유족들과 의논해 고(故) 이용마 기자의 장례식을 '시민사회장'으로 엄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 이용마 기자를 추모하는 시민사회장 영결식은 23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동장례위원장으로는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MBC 최승호 사장, 정규성 기자협회 회장,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안형준 방송기자연합회장, 최성주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민중 단체 대표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민사회장은 유족들이 영정 사진을 들고 회사를 순회한 뒤 영결식을 하고, 조문객들의 헌화를 받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사회장례위원회는 고 이용마 기자 민주사회장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의 시민 장례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참여는 인터넷(
http://bit.ly/2KJZe92)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끄는 등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고 이용마 기자는 해직 기간 중 발견한 복막 중피종 투병 중 지난 21일 향년 50세로 영면했다. 지난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한 이용마 기자는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치며 다수의 특종을 통해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해 왔다.
이후 이용마 기자는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끌다 지난 2012년 3월 5일 부당 해고됐으며, 해직 기간에도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발인은 오는 23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