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사진=연합뉴스)
SK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인공지능(AI)등 혁신기술을 '딥 체인지(Deep Change)'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이런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역량을 결집시키자고 의지를 다졌다.
SK는 '2019 이천포럼'에서 AI 등 이른바 '빅 트렌드(Big Trend)'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런 방침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천포럼은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열린 뒤 22일 막을 내렸다.
SK 최태원 회장은 22일 마무리 발언에서 "AI, 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우리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SK가 추구해 온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이천포럼의 주요 의제로 다뤄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 기술들이 고객 가치 창출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최 회장은 특히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이 누군지 재정의하고, 각 고객에게 맞춤형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 1대1 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한 그룹 차원의 교육 인프라 'SK 유니버시티(SK University)' 설립을 제안한 것도 이런 혁신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 뒤 "앞으로 에너지 공급자 시각만으로는 에너지 산업 변화의 물결에서 생존할 수 없다"며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고객 가치를 높이는 에너지 솔루션형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최 회장은 "나부터도 변화는 두렵고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번지점프를 하듯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야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며 구성원들에게 "피할 수 없다면 변화를 즐기자"고 당부했다.
지난 19일부터 연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경영진과 임원 등 연인원 800여명이 참석해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였다.
구성원들은 전용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이천포럼 내용을 실시간 시청하면서 강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