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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해서라면"…뉴욕 한복판서 위안부 알린 미국인

사회 일반

    "한국 위해서라면"…뉴욕 한복판서 위안부 알린 미국인

    유튜버 하이 채드, 뉴욕 타임스퀘어광장 광고판으로 독도,위안부 문제 알려
    100% 자비 프로젝트 "아픈 역사 되풀이되지 않고, 세계인이 위안부 기억해주길"

    하이 채드의 유튜브 동영상 캡처.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광고판를 통해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있다.

     

    한 미국인 유튜버가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어 화제다.

    유튜버 하이 채드(Hi Chad)는 위안부 기림의 날(8월 14일)과 광복절 주간에 맞춰 지난 13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광고판에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15초 짜리 영상 두 편을 올렸다.

    이날 정오부터 밤 12시까지 상영된 영상은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장면에서 시작해 위안부 동상 사진으로 끝맺는다.

    그가 타임스퀘어 광장을 '거사'(?) 장소로 콕 찍은 이유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다.

    하이 채드는 지난 21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제목: 독도와 위안부 알리기! 타임스퀘어 광고판 샀습니다)에서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은 하루 35만 명이 찾는 명소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독도와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광고판에 영상이 뜨자 "정말 멋져" "익사이팅하다"고 설레는 표정을 짓던 하이 채드는 길을 걷는 뉴요커들에게 다가가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케노(Keno)라는 흑인에게 "한국과 일본이 독도를 놓고 분쟁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일본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여성들을 성노예(sexual slavery)로 착취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다른 행인과도 광고판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눴다. 그는 행인에게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독도는 한국 동해안의 한 섬이다. 독도는 한국 독립의 상징이다. 한국은 더 이상 일본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고판 영상 속 위안부 동상에 대해서는 "일본은 한국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있다. 보상금을 줬으니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자고 한다"며 "하지만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배상해야 한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세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퀘어 광고판에 영상이 뜨자 감격해하는 하이 채드

     

    마지막으로 하이 채드는 "과거사 문제를 책임지지 않으려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한국인들은 나보다 더 답답함을 느낄 것 같다"며 "한국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는데, 광고판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일제강점기 한일 과거사에 대해 알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세계 어디에서도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고, 많은 이들이 아픔을 겪었던 분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00% 그의 자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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