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에 숨진 고(故) 이용마 MBC 기자의 영결식이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사옥 앞 광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이 기자가 2017년 출간한 책의 이름을 딴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인과 각종 언론사회단체 등의 1300여 명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 시민사회장으로 진행됐다.
이 기자는 지난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후 2016년 9월, 복막암 말기판정을 받았고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MBC에 복직했지만 제대로 출근하지 못했다.
투병 중에도 언론노동자로서 부당해고와 불공정방송을 이끄는 권력에 맞서 투쟁을 이어나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과 리영희상을 수상했다.
이날 고인의 마지막 배웅길엔 그간 이용마 기자와 함께 했던 MBC 선후배, 동료들과 시민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고인의 뜻을 마음 속에 되새기며 그를 떠나보냈다.
23일 서울 상암동 MBC광장에서 열린 고 이용마 MBC 기자 시민사회장에서 고인의 위패와 영정이 옮겨지고 있다. 박종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