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사령탑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패하며 목표로 삼았던 아시아선수권 첫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상대가 우리보다 월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1-3(25-22 23-25 24-26 26-28)으로 역전패했다.
20세 이하(U-20) 세계선수권 우승 주역으로 꾸려진 일본의 탄탄한 조직력이 돋보였다. 한국은 김연경(엑자시바시) 등 베스트 멤버가 나섰지만 일본의 패기에 눌려 고개를 떨궜다.
이날 패배로 대회 첫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태국-중국전 패자와 25일 3-4위전을 치른다.
라바리니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이겨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그러나 아직 내일 경기가 남았다. 3위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공격 대비가 부족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일본의 이단 공격이 좋았다. 많이 준비했지만 생각보다 우리 수비와 블로킹이 예상보다 잘 안 됐다"고 평가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어 "오늘은 상대가 우리보다 월등했다"며 "태국전에서는 어려운 순간도 이겨냈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일본의 기술과 조직력이 우리에 앞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