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을 찾아 평가전에 나선 유럽 강호 리투아니아의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주로 맞섰던 라건아(현대모비스)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발란슈나스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의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첫 경기를 마치고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좋았다"면서 특히 라건아에 대해 "슛도 좋고 잘 뛰더라. 공격적이며,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키 213㎝로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에서 활약하는 발란슈나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4개국 선수 중 가장 이름값이 높다. 2012-2013시즌 데뷔해 NBA 통산 489경기에서 12.1점, 8.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을 상대로 그는 20점을 올리고 양 팀 최다인 15리바운드를 기록,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상대적으로 신장에서 열세인 한국에서 그와 대적할 선수는 라건아뿐이었다.
한국 농구의 '기둥'인 라건아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발란슈나스를 수비하다가 1쿼터 초반에 파울 2개를 하고 3쿼터 중반 4개로 늘며 막바지엔 위력을 뽐내지 못했지만, 1대1 상황에서 발란슈나스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거나 저돌적인 돌파로 파울을 끌어내는 등 인상적인 모습도 보였다.
발란슈나스는 "한국 선수들 모두 각자의 능력이 있다. 지금보다 향상한다면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선전을 기원했다.
리투아니아의 다이니우스 아도마이티스 감독은 "한국이 전반적으로 잘했다. 특히 적극적인 수비와 패스가 인상적이었다"고 꼽았다.
FIBA 랭킹 6위로, 이번 대회 출전팀 중 가장 순위가 높은 리투아니아는 한국에서 마지막 모의고사를 잘 치르고 월드컵에서도 호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아도마이티스 감독은 "우리는 어느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팀 바스켓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발란슈나스는 "월드컵에 참가한 팀은 모두 이기기 위해서 간다. 지려는 팀은 없다"면서 "미국과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