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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순항훈련전단 출항…日 빼고 12개국 5만9천여㎞ 항해

국방/외교

    해군 순항훈련전단 출항…日 빼고 12개국 5만9천여㎞ 항해

    경제보복 시행한 일본 방문 안하기로

    '2019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28일 총 143일간 세계 일주의 장도에 오른다. 사진은 순항훈련에 참가하는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군수지원함 화천함 항해 모습. (사진=해군 제공)

     

    해군은 28일 순항훈련전단이 143일간 세계 일주를 위해 출항한다고 밝혔다.

    순항훈련전단은 해군사관학교 74기 생도 140명을 포함해 6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구축함 문무대왕함(4천400t급)과 군수지원함 화천함(4천200t급)에 탑승해 지구 한 바퀴 반에 해당하는 5만9천여㎞를 항해하게 된다.

    해군은 이날 오전 진해 군항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순항훈련전단 승조원을 비롯해 진해기지 주요 지휘관과 참모, 사관생도와 장병 가족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 행사를 한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143일 동안 세계 일주를 하며 12개국 14개 항을 방문할 예정으로 순항훈련 역사상 여섯 번째 세계 일주이며, 기간은 가장 길다.

    해군은 2016년과 2017년, 2018년 각각 일본을 방문했으나 올해는 제외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군사외교까지 영향을 준 것이다.

    올해 순항훈련전단 방문 국가는 방문 순서대로 필리핀(마닐라), 베트남(다낭), 태국(사타힙), 인도(뭄바이), 이집트(알렉산드리아), 이탈리아(치비타베키아), 네덜란드(로테르담), 스웨덴(스톡홀름), 노르웨이(오슬로), 미국(노퍽·샌디에고·하와이), 콜롬비아(카르타헤나), 캐나다(밴쿠버) 등이다.

    사관생도들은 순항훈련 기간 초급장교가 갖춰야 할 업무 수행능력을 갖추고자 현장 체험 위주의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받는다.

    또 방문국 주요 인사 초빙 강연과 교류 활동을 통해 국제적 안목도 함양할 계획이다. 항해 중에 함정 손상 통제훈련과 철야훈련 등을 통해 긴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배양한다.

    기항지 중 6·25전쟁 참전국에서는 참전용사 보은행사도 하고, 국내 방위산업 우수성도 홍보할 계획이다.

    화천함에 국내 방산업체들의 기술력을 홍보하는 방산홍보 전시관을 설치했다. 각 기항지에서 함정 공개 행사와 합동 문화공연도 한다.

    심승섭 해군총장은 "우리 해군은 전쟁 직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순항훈련을 통해 대양으로 나아갔다"면서 "선배 전우들이 이어온 전통을 계승해 선진해군, 대양해군으로 다시 한 발 내딛기 위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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