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상습도박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가수 승리. (사진=이한형 기자)
해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승리가 오전 9시 5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맨 승리는 "성실한 자세로 경찰조사에 임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 '심경이 어떤지', '자금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클럽 '버닝썬' 사태로 검찰에 넘겨진지 65일 만에 승리는 또다시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호텔 등을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호텔 카지노에 4번 방문해 20억원을 판돈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의 전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같은 혐의로 입건돼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승리는 지난 6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