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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 총학 성명 "강성종 총장 임명 반대…족벌운영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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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대 총학 성명 "강성종 총장 임명 반대…족벌운영 분개"

    이사회 독단 처리…'교비횡령' 강성종 용인 불가
    총장 직선제 및 대학 운영에 학생 참여 보장 요구

    신한대학교 제3대 총장으로 취임한 강성종 전 국회의원. (사진=자료사진)

     

    교비횡령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강성종 전 국회의원이 신한대학교 총장에 선임된 가운데 총학생회가 강 총장의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신한대 총학은 지난 28일 '우리의 학교는 없다'라는 성명에서 "강성종 제3대 총장의 사퇴와 차기 총장의 민주적인 선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은 "제1대 총장은 교비횡령 혐의로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고, 제2대 총장은 예고 없이 임명돼 바람처럼 떠나갔다"며 "학교는 단 한번도 우리의 학교인 적이 없고, 그들의 학교가 되려 한다"고 지적했다.

    총학은 "학교운영의 기여도가 제일 높은 구성원은 다름 아닌 학생"이라며 "총장 임명을 포함한 대학운영에 학생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대 금년 본예산 중 등록금 회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72.5%이며, 이사회의 법정부담금 중 78.7%를 등록금으로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 총학 측의 설명이다.

    총학은 "재학생의 기여도가 그 어떤 구성원 보다 높은 것에 대해 이사회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책무를 다하고 있는지도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학은 이사회의 강 총장 임명을 적극 반대하고 족벌운영에 분개한다"며 "강 총장의 사퇴와 모든 재학생의 참여가 보장된 민주적 총장선출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총학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 강성종 총장과 상견례 자리에서 이사회의 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학교 평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신한대학교 총학생회가 발표한 성명서.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앞서 지난 20일 학교법인 신흥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내년 총선을 위해 사임한 서갑원 총장 후임으로 강성종 전 국회의원을 제3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강 전 의원은 교비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병옥 전 총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강 전 의원은 신흥학원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 전 의원은 2012년 교비횡령 혐의가 인정돼 징역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지난 21일 강 전 의원이 총장에 취임하면서 신한대 재학생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비난 글이 쇄도했다.

    익명의 재학생은 "결국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며 "학생들의 돈을 본인의 돈으로 생각하고 지식인을 배양하는 상아탑을 사업수완으로 생각하는 누군가가 다시 상아탑 꼭대기에 오르려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재학생은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가 목적은 잊은 채 교육을 위한 학과가 아닌 학교를 위한 학과를 만들고 있다"며 "변하지 않는 이사회, 총장, 실무진이 있는 한 학교생활은 졸업을 해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신한대는 2013년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있는 2~3년제였던 신흥전문대학이 동두천에 있는 4년제 한북대학교와 통폐합으로 만들어진 4년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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