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사진=연합뉴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맡은 미디어 분야 사건 중 과반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언론사와 관련돼 이해충돌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가 2006년부터 올해까지 수임한 사건 2천17건 중 미디어 분야 사건은 16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MBC가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 오마이뉴스 34건 ▲ 미디어윌(벼룩시장) 26건 ▲ 미디어오늘 16건 ▲ 판도라TV 8건 ▲ KBS 6건 ▲ 세계일보 4건으로 조사됐다.
인물·단체로는 최승호 MBC 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각 3건, 방송인 김미화, 노무현 전 대통령,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협동조합연대, 김광수경제연구소가 각 1건을 차지했다.
윤상직 의원은 "한 후보자가 KBS, MBC 등 방송사의 사건 수임을 한 것과 관련해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고 이번 자료에선 그 구체적 정황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로 넘어온 직후부터 지금까지 변호사 수임 내역을 제출할 것을 수차례 요청했는데 청문회 전날인 29일 오후 5시께에, 그것도 수임료는 빼고 제목만 제출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며 "이는 사실상 인사청문회를 방해하려는 태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