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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야구대표팀 '날쌘돌이' 김지찬 "언제나 전력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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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야구대표팀 '날쌘돌이' 김지찬 "언제나 전력질주"

    • 2019-08-31 10:34

    네덜란드전에서 5타수 4안타 1득점 2도루 맹활약

     

    김지찬(라온고)은 9회 말 1사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정직하게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결과는 여유 있게 세이프였다.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한국의 5-4 승리로 끝난 30일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네덜란드와의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돋보인 선수는 단연 김지찬이었다.

    김지찬은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를 치고 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이날 쳐낸 안타 9개 중에서 절반 가까이 혼자 책임진 김지찬은 도루 2개를 곁들이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김지찬은 프로필상 키가 170㎝로 작은 편이다. 그런데 실제 키는 이보다 더 작아 보였다.

    하지만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발군의 주력, 안정된 수비는 이러한 신체적인 약점을 커버하고도 남았다.

    김지찬은 올해 고교리그에서 타율 0.476(63타수 30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주력을 이용해 28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6일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지찬을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지명했을 때만 해도 파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지찬은 네덜란드전에서 공격·수비·주루에서 나무랄 데 없는 활약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단박에 각인시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지찬은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출루를 많이 하고 득점을 많이 하려고 생각했다"면서 "첫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었다. 어렵게 이겼지만,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김지찬은 이날 도루를 3차례 시도해 2번 성공했다. 대표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김지찬의 빠른 발은 강력한 무기로 작용했다.

    그는 "내 장점은 빠른 발이라고 생각한다. 땅볼이라도 언제나 전력 질주를 했다"며 "띄워서 치기보다는 깔아 치는 편이다. 내 장점을 살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지찬은 대표팀 합숙 훈련으로 신인 드래프트 행사장에 참가하지 못했다.

    나중에 소식을 들은 김지찬은 "그렇게 빠른 순위에 지명이 될 줄 몰랐다. 프로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번트도 많이 댔고, 좋아졌다. 안타도 이전보다 많이 때렸다"며 "그리고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20개가 넘는 도루를 했다. 그 부분을 삼성에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지찬은 2학년 때도 23도루, 1학년 때도 22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앞으로도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이기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멀리 보지 않고 당장 한 경기 한 경기부터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롤모델로 키움 히어로즈의 2루수 서건창을 꼽았다.

    김지찬은 "포지션도 같고 잘 치는 부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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