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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날개를 펴는 '66점 고교 득점기계'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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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씩 날개를 펴는 '66점 고교 득점기계' 김진영

    KB스타즈 김진영. (사진=WKBL 제공)

     

    김진영(24, KB스타즈)은 고교시절 득점기계로 명성을 떨쳤다.

    숭의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4년 협회장기에서 마산여고를 상대로 무려 66점을 몰아쳤다. 불과 1년 전 신지현(KEB하나은행)이 세운 61점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안혜지(BNK)에 이어 2순위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176cm 장신 가드로 주목을 받았지만, 포지션도 4번으로 바꿨다. 출전 시간은 10분 안팎.

    그런 김진영이 박신자컵을 통해 조금씩 날개를 펴고 있다.

    김진영은 31일까지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박신자컵에서 5경기 평균 15.4점 9.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B스타즈의 3위를 이끌었다.

    김진영은 "3위로 마치게 됐는데 연습 시간도 짧아서 아쉬운 마음도 있다. 결과도 아쉽다. 연습했던 부분이 잘 안 됐다"면서 "코치님이 알려준대로 했다면 우승도 가능했을 것 같은데 연습한대로 못했다. 이제 끝났으니 시즌만 바라보며 똑같은 실수를 안 하도록 디테일하게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영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은 자유투다. 김진영의 프로 5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고작 40.7%. 지난 시즌에는 28.6%로 떨어졌다.

    그런 김진영의 자유투가 이번 대회에서는 백발백중이었다.

    우리은행과 3~4위전 승부를 가를 자유투 기회를 두 번 연속 놓쳤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자유투를 쏘기 전 먼저 라인에 들어갔다는 심판 판정으로 다시 기회를 얻었고, 끝내 결승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김진영은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 때문인 것 같다. 물론 긴장한 것도 맞다. 솔직히 긴장을 잘 안하는 편인데 체력적인 부분 때문이 슛 폼이 잘 안나왔다. 운이 좋게 한 번 더 쏠 기회가 생겨서 잘 됐다"면서 "슛 폼이나 자유투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연습을 많이 했다. 이번 대회에 많이 잡혔다. 시즌 때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웃었다.

    비결은 연습이었다. 진경석 코치와 함께 자유투를 가다듬었다.

    김진영은 "폼을 조금 바꿨다. 밖에서 보면 티가 안 나지만, 디테일한 부분이 많다. 아무래도 부담을 내려놓은 것도 있는 것 같다"면서 "진경석 코치님께서 옆에 완전 붙어서 연습했다. 몸을 쓰지 말라거나 전체적인 부분을 잡아줬다"고 설명했다.

    박신자컵에서 맹활약했지만, 정규리그는 또 다르다. 외국인 선수 쏜튼이 가세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진영이 했던 역할이다. 김진영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

    김진영은 "속공 가담을 많이 했다. 쏜튼은 속동 등 팀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 장점인데 나도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잘 된 대회"라면서 "정규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 선수들과 부딪혀 시즌을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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