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이 최근 부진 속에도 휴식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는 2일(한국 시각) 오는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의 콜로라도 홈 경기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상대 선발은 우완 안토니오 센자텔라다.
당초 류현진은 최근 3경기 급격한 부진으로 휴식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전 5⅔이닝 4실점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 류현진은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연패를 안았다. 30일 애리조나전에서 반등을 꾀했으나 역시 4⅔이닝 7실점으로 3연패했다.
3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12승 2패 평균자책점(ERA) 1.4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라이브볼 시대 이후 MLB 역대 2위의 ERA 페이스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3연패의 여파로 ERA는 2.35까지 치솟았다. 3경기 ERA가 11.05나 됐다. 때문에 LA 타임스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은 다소 지친 기색"이라고 분석했다. LA 타임스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월 류현진의 선발 등판 횟수를 줄여 포스트시즌에 대비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 뒤 본격적으로 복귀한 2017년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MLB 데뷔 시즌인 2013년 192이닝, 2014년 152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2017년 126⅔이닝, 지난해 82⅓이닝을 책임졌다. 올해는 157⅓이닝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그러나 일단 류현진에게 휴식 대신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류현진으로서는 더운 8월을 지나 가을의 초입인 9월 건재를 보여야 한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다시 얻는 류현진으로서는 중요한 경기다. 이날 호투하면 사이영 레이스에서도 다시 유리해질 수 있다.
올해 류현진은 콜로라도를 상대로 3경기 등판, ERA 4.50을 기록 중이다. 투수들의 무덤인 콜로라도 홈 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2경기 1패 ERA 6.30으로 나빴다. 그러나 홈에서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1경기 등판해 6이닝 1실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