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2067년엔 인구 3천만명대…일하는 사람보다 노인 더 많아

경제 일반

    2067년엔 인구 3천만명대…일하는 사람보다 노인 더 많아

    합계출산율 1.11명, 전세계 최악의 저출산·고령국가 한국의 '이미 정해진 미래'
    2067년 생산연령인구 27.3%p↓, 고령인구 31.6%p↑…노년부양비 100명 넘어

    세계와 한국의 인구 추이

     

    세계 인구가 2067년이면 100억명을 넘어서지만, 초저출산국인 한국은 2028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67년이면 다시 3천만대 인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중위연령은 60대로 치솟고, 생산연령인구가 절반을 넘지 못해 일해서 부양하는 사람보다 부양받는 노인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 인구는 올해 5200만 명에서 2028년까지 소폭 증가하지만, 2067년이면 39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계 인구는 올해 77억 1천만 명으로 2000년에 비해 1.3배 증가한 데 이어 2067년 103억 8천만 명으로 늘어난다고 예측됐다.

    또 대륙별로 나눠보면 아프리카(2.4배), 라틴아메리카(1.2배), 북아메리카(1.2배), 아시아(1.1배)는 증가하는 반면, 유럽(0.9배)은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0.7%에서 2067년 0.4%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와 한국의 인구성장률(연평균) 추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초저출산국가'로 분류된 한국의 인구 문제는 인구성장률에서도 나타난다. 2015~2020년 세계와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각각 1.1%, 0.3%로 한국이 세계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게다가 2030~2035년이면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감소세로 돌아서서 세계0.8%,한국 -0.1%로 뒤바뀌고, 2060~2065년에는 세계 0.3%, 한국 -1.2%로 인구감소 문제가 심화될 전망이다.

    세계와 한국의 인구구조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인구가 줄어들 뿐 아니라 고령인구에 비해 이들을 부양할 수 있는 생산연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뜻이다.

    올해 세계 인구 중 유소년인구는 25.6%, 생산연령인구는 65.3%, 고령인구는 9.1%로 구성된 반면 한국은 유소년인구가 12.4%, 생산연령인구는 72.7%, 고령인구는 14.9%로 유소년인구가 훨씬 적다.

    이러한 인구구조는 현재의 유소년인구가 생산연령인구로, 생산연령인구가 고령인구로 바뀌는 미래에 고스란히 고령사회 문제로 이어진다.

    실제로 2019~2067년 기간 중 전세계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각각 6.0%p, 3.5%p씩 감소하고, 고령인구의 구성비는 9.5%p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은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가 각각 4.3%p, 27.3%p씩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 구성비는 31.6%p 증가해서 생산연령인구는 급격히 줄어들고 고령인구는 급증하게 된다.

    세계와 한국의 생산연령인구(좌)와 고령인구(우) 구성비 추이

     

    생산연령인구 1백 명당 유소년 및 고령인구를 부양하는 비율인 총부양비도 세계 평균 올해 53.2명에서 2067년 62.0명으로 8.8명 증가하는데, 한국은 올해 37.6명에서 2067년에는 120.2명으로82.6명이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고령인구 부양비율만 따로 계산해도 전세계 노년부양비는 2019년 14.0명에서 2067년 30.2명으로 늘어나지만, 같은 기간 한국은 20.4명에서 102.4명으로 100명을 넘어서 생산연령인구보다 고령인구가 더 많아진다.

    중위연령으로 비교해도 세계 중위 연령은 2020년 30.9세에서 2065년 38.2세로 바뀌지만, 한국 인구의 중위연령은 2020년 43.7세에서 2065년 62.2세로 바뀐다.

    중위연령은 나이 순으로 전국민을 한줄로 세울 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로, 2065년이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인의 나이가 60대가 되는 셈이다.

    그 결과 2012년 73.4% 정점에서 계속 감소하고 있는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67년이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5.4%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고령인구 구성비는 2019년 14.9%에서 2067년 46.5%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와 한국의 합계출산율(연평균) 추이

     

    이러한 돌이킬 수 없는 한국의 미래는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아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을 보면 2015~2020년 전세계 평균 2.47명으로 1970~1975년의 2.0명보다 44.8% 줄었다.

    그런데 한국은 2015~2020년 1.11명으로 대만(1.15명), 마카오(1.20명), 싱가포르(1.21명), 푸에르토리코(1.22명) 등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는 1970~1975년 4.21명에 비해 3.1명(-73.6%)이나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위의 인구구성비의 불균형을 불러왔다.

    세계와 한국의 기대수명 추이

     

    또 현재 태어난 0세 아이가 향후 살아갈 것으로 기대되는 '기대수명'은 전세계 평균 2015~2020년 72.3세로 1970~1975년 58.1세에 비해 14.2세(24.4%) 증가했는데, 한국은 2015~2020년 82.5세로 1970~1975년 63.1세 비해 19.4세(30.7%) 증가했다.

    대륙 가운데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북아메리카의 평균치가 79.2세, 유럽이 78,3세인 걸 감안하면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오래 사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로 자연스레 한국 사회도 이민자가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5~2020년 중 유럽,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는 유입인구가 유출인구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입되는데 한국 역시 2015~2020년 연평균 9만 7천 명씩 순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가별 인구순위를 보면 올해 전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14억 3천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18.6%에 해당한다.

    인도의 경우 올해 인구 13억 7천만명(17.7%)으로 2위를 기록했지만, 2067년이면 16억 4천만명에 달해 중국(12억 8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