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서며 이같은 내용을 더불어민주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이를 민주당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가 열리길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무산돼 무척 아쉽다"며 "지난 3주간 고통스러웠고 삶 전체를 돌아보고 반성했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 했다"며 "진실에 기초해 이뤄져야 할 후보자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실은 정말 무엇인지 궁금해하시는 국민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청문회가 무산돼 궁금증을 해소해드릴 기회가 없어졌다"며 "국민들께서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 판단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게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히며 "그 자리에서 국민 앞에 저의 마음을 모두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많은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인지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