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의 자금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했다. 조 후보자 배우자와 딸·아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외에 그 펀드들을 운용하는 회사에도 자금이 들어간 점이 확인된 셈이다.
조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링크PE에 투자된 조 후보자 처남 정모씨 자금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처남이 제 돈을 빌려서 (코링크PE) 0.99% 지분을 갖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체도 저는 이번 기회에 알게 됐는데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가 코링크PE에 자신의 돈이 들어간 것이 맞다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는 2017년 2월 말 누나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조국 배우자)에게 3억원을 빌리고 1주일 후인 3월 9일 코링크PE 유상증자에 참여해 5억원을 투자했다.
정 교수가 동생 정씨에게 계좌이체를 하며 '정경심(KoLiEq)'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사실상 차명으로 코링크PE에 투자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는 자신의 돈이 맞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정황은 밝히지 않았다.
조 후보자 측의 자금이 코링크PE에 남아있다면 정 교수와 딸·아들이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기부하는 것만으로는 이해상충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코링크PE는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 지분을 직·간접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고 그린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태영웨이브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되는 5촌 조카 조모씨와 관련해서는 "1년 중 제사 때 한번 두 번 볼까 말까 한 사이"라며 "민정수석이 된 후 개별주식을 판 돈에 대해 집안에 있는 유일한 주식 전문가여서 물었으나 그 펀드가 어떻게 운용되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