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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만신창이 됐지만…검찰 개혁 마지막 소명"

국회/정당

    조국 "만신창이 됐지만…검찰 개혁 마지막 소명"

    "마음 속 깊이는 다 그만두고 가족 돌보고 싶어"
    "하지만 공적 인간으로 해왔던 것은 마무리해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자진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 거취표명을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거취표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만신창이가 됐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자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고, 국민들로부터 저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저도 어떤 한계와 단점이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제1국정과제가 권력기관 개혁 문제"라며 "학자로서 고민하고 민정수석으로서 논의했던 소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 문제는 제 평생을 통해서 고민해왔고 지금까지 왔다"며 "제 마지막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 자리에 앉아서 부귀영화를 누리거나 '고관대작'(高官大爵)을 하려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자와 딸, 모친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마음 속 깊이는 다 그만두고 가족을 돌보고 싶다. 딸 아이를 조용한 데로 데리고가서 쉬게해주고 싶다"며 "배우자나 어머니도 수사를 받아야 하는데, 변론 문제도 검토해주고 의견서도 써주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전 제수씨도 이혼 후에 힘들어했다. 전 제수씨도 도와주고 싶다"며 "개인적 차원에서는 다 떠나서 가족을 챙기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여기 있는 이유는 다른 이유 때문이고, 공적인 인간으로서 해왔던 것을 마무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장관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겠다"고 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되면,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 일체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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