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감원 제공)
올해 상반기 국내 저축은행들의 총자산, 자기자본, 당기순이익 등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0.8조원으로 지난 연말 대비 1.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8.3조원으로 같은기간 6.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및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규제비율 대비 크게 높은 14.89%로 전년말 대비 0.56%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면에서는 총여신 연체율이 4.1%로 전년말 대비 0.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이 4.2%를 기록했는데 법인대출 연체율이 0.2%p 하락한 반면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지난 2016년 5.9%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유지해 지난해에는 4.0%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상반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전년말 대비 0.6%p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1.5%p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p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최근 들어 대출잔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체채권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