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씨 (사진=연합뉴스)
해외에서 다량의 마약을 국내 밀반입하다 공항 세관에 적발된 이재현(59)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씨가 3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인천지검에 출석한 이씨는 오후 2시까지 5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번 소환 조사는 이씨가 지난 1일 대마 밀반입이 공항에서 적발돼 조사를 받고 귀가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검찰은 이씨의 변종 대마 입수경로 및 투약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씨가 다량의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 했고, 간이 소변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그의 범행이 단발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지난 1일 이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는 미국에서 출발한 항공기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와 대마 성분이 함유된 캔디·젤리 수십개를 항공화물로 숨긴 뒤 지난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대마 밀반입을 적발한 세관당국은 그의 신병을 검찰에 인계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간이 소변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이씨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최근까지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했다. 이씨 부친인 이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손으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