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및 사회부담금 수입이 늘면서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 계정의 수지가 지난해까지 5년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수지는 49조3000억원으로 2017년(54조1000억원)보다 흑자규모가 4조7000억원 줄었다.
공공부문은 중앙정부·지방정부·사회보장기금 등 일반정부 계정과 비금융공기업·금융공기업 등 공기업 계정을 합산한다. 공공부문 수지는 2013년 2조6000억원 적자 뒤 2014년부터 지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일반정부 부문 흑자가 53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조4000억원 확대됐다. 금융공기업 흑자도 전년대비 4000억원 늘어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정부와 금융공기업 수지는 2010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비금융공기업은 10조원 적자로 전년 4000억원 적자에서 적자폭을 키웠다.
공공부문의 총수입은 854조1000억원으로 정부의 조세 및 사회부담금 수입을 중심으로 전년(807조7000억원)보다 46조4000억원 늘었다. 총지출은 최종소비지출 및 투자지출, 사회수혜금지출을 중심으로 전년(753조7000억원)대비 51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공공부문 흑자규모는 명목GDP 대비 2.6%로 나타났다. 2017년의 2.9%보다 비중이 낮아졌으나, 수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영국·호주 등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사회보장기금을 제외하면 공공부문 수지는 GDP대비 0.6% 수준이었다.
명목GDP 대비 일반정부 수지는 2.8%(사회보장기금 제외시 0.8%), 공기업 수지의 명목GDP대비 비중은 –0.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