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모습 (사진='인천, 평화가 온다' 추진위원회 제공)
인천 지역 정당과 시민사회가 10·4남북정상선언 12주년을 맞아 다양한 평화통일 염원 행사를 추진한다.
인천 지역 46개 정당·노동·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10·4선언 12주년 기념 '인천, 평화가 온다' 추진위원회는 4일 인천시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추진위는 오는 19일부터 10월4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단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멈춰선 민간교류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주요 행사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초청 강연, 평화 영화 상영, 서해5도 평화 기행 등이다. 이 밖에도 10월 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인천, 평화가 온다' 행사를 연다.
다만 이 행사에 자유한국당은 불참,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추진위 참여에 대한 판단을 아직 마치지 못한 상태로 조만간 상황을 보고 참여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 공식 명칭인 10·4선언은 2007년 10월 4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선언이다. 이 선언은 6·15공동선언을 적극 구현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의 남북관계로 전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사적 적대 관계 종식,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3차 또는 4차 정상회담 추진, 남북 경제협력사업 활성화, 사회문화분야 교류·협력, 이산가족 상봉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2008년 금강산관광이 중단돼 아직 재개하지 못하고 있고, 개성공단도 2016년 2월 10일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추진위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반도 평화가 금방 올 것 같았지만 여전히 평화통일 염원은 멀게만 느껴진다"며 "한반도 평화는 인천시민들의 노력으로 성큼 다가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은 서해5도와 강화도, 월미도, 부평미군기지, 해안 철책 등 온 몸으로 분단과 그로 인한 상처로 맞닿아있다"며 "추진위와 인천시민들은 서해평화, 평화도시 인천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