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KBO리그를 거쳐간 선배들이 현역 선수에게 최선을 다해 뛰어달라며 꾸짖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회장 이순철·이하 한은회)는 5일 '은퇴선수들이 현역 선수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글'을 발표하고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은회는 "KBO리그는 오랜 기간 수많은 팬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리그지만 최근 관중 및 TV 시청률이 감소하는 등 팬들에게 서서히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경기 중 안일한 플레이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KBO리그에서는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중 삼성 포수 강민호가 2루에 있다가 롯데 유격수 신본기와 잡담을 나누다 투수의 견제에 걸려 아웃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팬들은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은회는 "경기장 안에서의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야구 선수로서, 프로 선수로서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고 책임감을 가져 주십시오. 부디, 현재 상황에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경각심을 가져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경기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한 플레이만이 야구팬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이끄는 길임을 명시해주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한은회는 "프로야구 은퇴선수들도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일들에 보탬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