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나흘간의 비교적 짧은 연휴지만 문화예술계는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추석 맞이 공연과 풍성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 추석 맞이 풍성한 할인 혜택…볼 만한 뮤지컬은?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포스터 (사진=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오래간만에 모인 가족들은 물론 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까지 모두에게 유쾌한 웃음을 전하기 위해 '추(秋)향저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5일까지 공연 예매자에 한해 공연 티켓을 전석 4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또 추석 연휴 기간 유료 구매자에게는 '시티오브엔젤' 프로그램북을 제공한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194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시나리오 작가 스타인이 영화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야기와 그가 써내려 가는 시나리오 속 주인공 스톤의 이야기가 함께 진행되는 블랙코미디 누아르 뮤지컬이다.
현실 세계와 영화 속 세계를 컬러와 흑백으로 구분하며 다양한 무대장치를 통해 다이나믹한 무대효과가 일품이다. 서울 중구 충무 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마리앙투아네트'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마리앙투아네트'는 14일 오후 2시와 7시, 15일 오후 3시 공연의 모든 좌석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한다. 서울 구로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시라노' 포스터 (사진=CJ ENM 제공)
뮤지컬 '시라노' 역시 '야·공·추·달(야~ 공연장에 추석 달이나 보러가자)'라는 이름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5일까지 VIP석 티켓 관람권은 35%, 나머지 좌석의 관람권은 40% 할인 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변주되며 사랑을 받아온 프랑스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 뮤지컬 '시라노'는 화려한 말솜씨를 지녔지만 크고 볼품없는 코에 대한 콤플렉스로 사랑하는 여인 앞에 나서지 못하는 '시라노'와 수려한 외모를 지녔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말솜씨가 서툰 '크리스티앙' 그리고 그 두 사람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록산'의 이야기를 다룬다. 서울 강남 광림아트센터 BBCH홀.
뮤지컬 '맘마미아!' 포스터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오는 14일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12일과 14일 모든 좌석을 20% 할인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웨덴 그룹 아바(ABBA)의 명곡을 절묘하게 풀어내며 엄마와 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버무린 '맘마미아!'는 최근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공연을 마무리 한 뒤에는 목포, 광주 천안, 부산, 대전, 여수, 대구 등 지방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서울 강남 LG아트센터.
뮤지컬 '스쿨 오브 락' 포스터 (사진=클립서비스 제공)
부산 투어가 진행 중인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12~15일 공연에 대해 최대 20%의 할인을 제공한다.
잭 블랙 주연의 동명 영화를 음악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스쿨 오브 락'은 서울 개막 당시 높은 평점과 평단, 셀럽 등의 호평이 쏟아지며 화제를 모았다. 지방 공연 역시 오리지널 그대로의 화려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
◇ "민족 대명절 추석 맞아 전통의 멋에 빠져보세요"우리 고유의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전통의 멋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통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우선 문화재청은 추석 연휴인 12일부터 15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과 창덕궁 후원 관람 외에 모든 관람이 무료다.
경복궁 찾은 시민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경복궁에서는 대취타 정악과 풍물 연희를 공연하는 고궁음악회, 궁중 약차와 병과를 선보이는 생과방 체험, 수문장 교대의식 또한 운영된다.
창덕궁에서는 봉산탈춤과 줄타기 공연이 열리고 덕수궁에서는 전통춤 공연 '풍류'와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행사가 열린다.
국립무용단 명절기획 시리즈 '추석·만월' (사진=국립극장 제공)
국립무용단은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우리 전통 춤을 엮은 명절기획시리즈 '추석·만월'을 선보인다.
창작 춤 '기도'·'고무악'·'한량무'·'북의 시나위'와 '진도강강술래', '사랑가', '장고춤', '소고춤' 등 총 8편의 소품으로 관객을 맞는 '추석·만월'은 화려한 춤사위와 장단으로 명절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특히 국립무용단은 한복을 입고 관람하는 관객과 3인 이상 가족 관람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국립국악원 추석공연 '팔도유람'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은 추석 당일과 14일 팔도의 민속음악과 민속놀이를 섞은 '팔도유람' 공연을 관객들에 선사한다.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추석과 관련한 전국의 민속음악과 놀이, 민간 풍습을 모아 공연하고 그 안에 담겨진 추석의 전통적 의미를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 3시간 전인 오후 5시 부터는 잔디마당에서 기마싸움, 조리희 등 추석에 행해졌던 옛 민속놀이를 비롯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고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종묘제례악 체험 행사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제공)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이색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지난달 31일부터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국립중앙박물관 일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에 무형문화유산의 정수를 전할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린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만 접하던 '종묘제례악'의 악기를 직접 연주해볼 수 있는 기회와 악귀를 쫓는 '처용무' 체험행사 등 색다른 전통 문화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또 줄타기와 버나돌리기 등 남사당놀이와 옛 농촌 사회 풍습을 담은 용두레와 짚공예 체험도 마련되며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줄타기가 원형 그대로 무대에 올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