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대한병리학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등학교 시절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을 직권 취소하기로 했다.
대한병리학회 편집위원회는 5일 오후 6시쯤부터 회의를 열고 단국대 의대(소아청소년과) 장영표 교수가 책임 저자인 해당 논문의 취소 여부를 논의한 끝에 직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쯤 대한병리학회는 장 교수로부터 관련 소명 자료를 받았다.
대한병리학회는 조만간 학회지와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논문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공고를 올릴 계획이다.
이 논문은 장 교수가 지난 2009년 발표한 논문으로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급 저널에 실렸다. 조씨가 고교 2학년이던 지난 2008년 당시 약 2주 동안 인턴십을 하고 제1저자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이번 병리학회의 결정은 향후 단국대학교 윤리위원회 논의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 조씨의 고려대 입학에 해당 논문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밝혀질 경우, 조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사안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