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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혜선·안재현 갈등…SNS 폭로가 남긴 것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구혜선(35)·안재현(32) 부부의 이혼과 관련한 갈등·폭로가 결국 소송으로 점철됐다.

    안재현의 법률대리인인 방정현 변호사는 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 변호사는 "구혜선 씨와의 혼인이 사실상 파탄 난 상태에서 SNS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라며 "이에 구혜선 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 법적 증거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는 것이 옳다고 결론 내렸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재현의 의지를 적극 반영해 형사고소는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안재현 측 변호인의 입장 발표 후에 구혜선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한차례 있었던 안재현의 SNS 해명글과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문자 포렌식 분석 관련 보도 후 즉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이 같은 분위기 속 구혜선이 앞서 안재현의 외도를 주장하며 그 증거로 '호텔에서 여자와 야식을 먹고있는 사진'을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했고, 안재현 측도 이혼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두 사람 모두 SNS를 통한 폭로를 자제하고 법원에서 시비(是非)를 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18일 구혜선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진 두 사람의 갈등은 20여일의 기간 동안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줄곧 구혜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온 폭로는 '남편이 이혼을 원한다'는 최초 폭로부터 지난 4일 '안재현의 외도와 염문설'까지 점차 자극적인 양상을 띄었다. 이 과정에서 논란의 불똥은 여러 곳으로 튀었다.

    대표적인 것이 '염문설'이다. 구혜선의 이같은 '염문설' 폭로로 한 여배우가 소환됐다.

    구혜선이 "현재 촬영하는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제 귀에 들려왔다", "저에게는 바쁘다고 연락도 안하는 사람이 항시 그 배우와 카톡을 주고 받으며 웃고 있다는 이야기에 배신감이 들었다" 등 구체적으로 특정했기 때문이다.

    안재현은 현재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을 촬영중이기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여배우들인 오연서와 김슬기에게로 관심이 쏠렸다.

    오연서와 김슬기의 소속사는 즉각 반박했다. 더욱이 오연서의 소속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하며 구혜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또한 "이와 관련지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속사의 강경 입장에도 구혜선을 응원하는 일부 팬들은 오연서의 SNS에 악플을 다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차별 댓글 테러를 벌인 것이다.

    방 변호사도 "구혜선씨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사실관계가 어긋난 상황"이라며 "그 피해는 이번 일과 관계없는 제3자에게로 확산되고 있었다"고 우려했다.

    이어 "4일 SNS에 언급한 '호텔에서 여자와 야식을 먹고있는 사진'을 법원에 제출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안재현 씨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결혼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와 찍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구혜선 씨는 이 사진을 최근 사진으로 왜곡, 혼인 관계의 파탄 배경이 외도라는 새로운 주장을 꺼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해당 사진을 법원 제출해 사실 여부를 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과 관련한 논란의 불똥은 방송가로도 튀었다.

    구혜선의 첫 폭로 당일 그의 출연이 예고됐던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는 '사전 녹화로 제작이 완료된 방송분'을 급작스럽게 수정·편집했다.

    이날 구혜선은 '미우새'에 스페셜 MC로 출연해 남편 안재현과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었다.

    안재현이 현재 촬영중인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과 출연 예정인 예능 '신서유기7'에는 안재현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도 피로감을 느끼며 두 사람의 갈등에 부정적인 의견으로 돌아섰다. 애초 구혜선의 최초 폭로로 그를 향한 동정 여론이 높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남편에게 상처를 입고 SNS를 통해 호소하는 구혜선의 모습은 대중에게 안타까움으로 각인됐다. 더욱이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만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그의 호소는 강렬하게 작용했다.

    특히 지속된 폭로 글 속에서 급작스런 구혜선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언급한 글로 그에 대한 응원과 동정 여론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시일이 지나고 대중은 구혜선의 폭로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더욱이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호소에서 자극적인 내용으로 변하는 구혜선의 폭로는 대중의 마음을 돌아서게 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부부 갈등은 모두에게 상처만 남은 역사로 남게 됐다. 치부로 숨겼어야 할 부부 간의 사생활은 SNS 폭로로 낱낱이 드러났고, 배우들 자신들의 이미지에 상처로 새겨졌다.

    또한 대중의 돌아선 관심은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주홍글씨로 남게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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