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민원건수 및 증감율 (자료 : 금감원 제공)
민원인 A씨는 특정직업군(경찰, 군인 등)에 대해 금리감면 혜택이 있는 대출상품을 창구가 아닌 인터넷으로 가입해도 자동으로 금리가 감면된다는 은행직원의 설명을 듣고 인터넷으로 해당 상품에 가입했다.
하지만 추후 확인해보니 감면혜택 없이 보통 이자율을 납부하고 있었고 이에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은행은 업무처리상 미흡한 점을 인정하고 민원인에게 이자율을 조정 적용함과 동시에 미감면된 이자 상당액을 보상 조치했다.
이처럼 은행의 부주의나 실수 등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이 금감원에 제기한 민원이 올해 상반기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8일 공개한 '2019년 상반기 금융민원 발생 및 처리 동향'에 따르면 비은행민원은 전년동기 대비 9.5% 감소했지만 은행(1.4%), 보험(1.6%), 금융투자(17.7%) 분야의 민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민원은 3만 9924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보험민원 비중이 61.9%(생명보험 25.0%, 손해보험 36.9%)로 가장 높고, 이어 비은행 21.2%, 은행 11.7%, 금투 5.1% 순이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 민원은 467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인터넷·폰뱅킹, 신용정보 유형의 민원은 증가했지만, 여신.예‧적금 등 기존 다수 민원이 발생한 유형에서는 감소했다.
비은행 민원은 845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특히, P2P 관련 민원이 크게 감소했으며, 업종별 비중은 신용카드사(36.0%), 대부업자(17.5%), 신용정보사(14.9%) 순이었다.
다음으로 생명보험 민원은 9,97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상품 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 유형의 불완전판매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1만 4789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자동차·치아보험 등에서 보험금 산정·지급 유형 중심의 민원이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금융투자 민원은 203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7.7%나 증가했다. 이는 KB증권 및 미래에셋대우증권 등 대형사의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후 보상 요구성 민원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전체 민원 가운데 처리건수는 3만 878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이 가운데서도 분쟁민원은 1만 285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