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 인근 해상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선체에 9일(현지시간) 미 해안경비대 구조헬기가 내리고 있다. (사진=뉴욕 AFP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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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 호 안에 있던 선원이 모두 구조된 가운데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구조 당국에 감사의 뜻을 보냈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에서 전도된 자사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 호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남은 선원 4명이 전원 구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골든레이 호에 탑승했던 선원 23명이 모두 구조됐다.
앞서 골든레이 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새벽 2시쯤, 브런즈윅 항구 내항에서 외항으로 빠져나오다 전도됐다. 당시 선박 운항은 미국인 도선사가 맡았다.
운항 직후 골든레이 호는 항구를 빠져 나오다 돌연 좌측으로 기울었고 이후 화재도 발생했다. 다만 사고 지역의 수심이 11m로 비교적 얕은 편이었다.
구조작업을 지휘한 미국 해안경비대(United States Coast Guard)는 현지 시각으로 전날(9일) 오전부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인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고정화 작업을 마친 골든레이 호의 선체를 뚫고 안으로 진입한 해안경비대는 이후 기관실에 있던 승무원 4명을 전날 오후 6시쯤 전원 구조했다.
선원 3명은 선박의 선미 쪽 프로펠러 샤프트 룸에 있었다. 나머지 1명은 엔진 컨트롤 룸 강화유리 뒤편에 갇혀있던 상황이었다.
구조 직후 선원들은 건강상태 점검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구조 당시 건강은 양호한 편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현지로 이동 중인 가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한 미국 구조 당국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또한 사고현장 안팎에서 적극적인 구조 외교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우리 외교부 당국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 가족처럼 많은 걱정을 해주신 국민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화주사와 사업 동반자, 주주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기대를 깊이 인식하고 전 직원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현대글로비스는 골든레이 호의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한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