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일본항공 탑승수속 카운터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최근의 경색된 한일 관계 속 피해를 입은 여행업체 등에 자금을 지원하는 특별융자를 실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한일관계 변화에 따른 방일·방한 여행수요 감소 등의 관광여건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일반여행업/국외여행업)의 경영·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특별융자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최근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용계획을 변경, 150억원 규모의 긴급 특별융자 예산을 편성했다.
국외를 여행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외여행업 중 한국 관광객의 일본 여행 취소에 따라 직접 피해를 입은 업체는 기존 2억원이었던 운영자금 융자 한도가 5억원으로 상향된다. 반면 국내외를 여행하는 내국인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여행업은 기존 한도인 10억원을 유지한다.
또 융자금리로 기존 관광기금 융자조건인 1.5%보다 0.5% 인하된 1%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특별융자 대상자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융자액이 있다 하더라도 이와는 별도로 융자한도 내에서 추가적으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특별융자를 받고자 하는 업체는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방문해서 신청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구체적인 내용과 조건은 10일 문체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 여부 결과는 내달 8일 중앙회에서 통보할 예정이며 선정된 대상자는 같은 달 10일부터 31일까지 융자취급은행에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피해 여행업체에 대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특별융자를 통해 최근 한일관계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체가 경영에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