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연합뉴스)
"2번 후보와 우선 협상하겠습니다."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다시 공석이 됐다. 8월29일 윤덕여 감독 후임으로 선임된 최인철 감독이 선수단 폭언, 폭행 문제로 자진사퇴한 탓. 당장 10월 미국 원정 평가전부터 12월 동아시안컵, 내년 2월 2020년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이 있기에 국가대표감독선임소위원회도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김판곤 위원장이 10일 설명한 최인철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최종 후보는 7명. 3명이 국내 지도자였고, 4명은 외국인 감독이었다. 4명의 외국인 지도자 중 2명은 직접 만났다.
2명 중 한 명이 바로 올랭피크 리옹의 전 사령탑 레날 페드로스 감독이다. 최근 프랑스 매체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와 접촉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기 사령탑 후보로 떠오른 인물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후보 중 하나였다는 점만 강조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1차 후보 13명 가운데 7명을 인터뷰했고, 그 안에 포함됐다. 필요에 의해 현지에서 만난 감독이기도 하다. 그 때 만난 것을 이번에 인터뷰한 것 같다"면서 "정해놓은 프로세스대로 간다. 1번 후보가 실패했기에 2번 후보와 우선 협상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정상 협상이 쉽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김판곤 위원장은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 후보 풀을 넓혀 새롭게 진행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협상이 잘 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남자 대표팀 협상을 해보니 쉽지 않다. 협상이 잘 안 될 경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하지만 3번 후보도 있다. 아예 풀을 확 넓혀서 다시 하는 것도 고려해보겠다. 좁은 풀 안에서 리스크를 택하기보다 시간을 가지고 풀을 넓히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2번 후보와 협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