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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에도 설레는 마음"…귀성행렬 본격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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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연휴에도 설레는 마음"…귀성행렬 본격시작

    고속도로 정체, 내일 오전 11시 절정 후 오후 7시 해소 예정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신갈IC인근에서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 오후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에도 불구하고 서울역은 발길을 재촉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1일 오후 4시, 서울역 역사는 양손 가득 짐을 든 사람들로 붐볐다.

    부산, 대전, 광주 등 주요 도시로 향하는 KTX 열차표는 대부분 매진됐지만
    입석표라도 사기 위한 귀성객들의 줄이 늘어섰다.

    한 손에는 캐리어를 다른 한 손에는 선물을 든 귀성객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캐리어를 들고 기차를 기다리던 대학생 최모(20)씨는 "고향이 따로 있는데 학교 때문에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오랜만에 부모님도 뵙고 집밥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대학생 홍모(20)씨도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고 같이 명절을 보낼 수 있어 좋다"며 "서울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1년에 가족들 얼굴을 몇 번 보지 못한다"고 했다.

    아이와 함께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김이슬(29)씨는 "수원에서 연천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가야하는 여정이다"며 "솔직히 아기 때문에 힘들기도 한데 어르신들이 아기를 보면 좋아하시니 그 맛에 가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아이를 품에 안은 이영민(39)씨는 "집이 울산인데 너무 오랜만에 가게 돼 설렌다"며 "어머니 아버지를 오랜만에 뵙고 좋은 말씀 듣고 이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연 근무를 하는 회사라 (고향에 내려가려고) 조금 일찍 퇴근했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전국적인 귀성행렬로 고속도로는 정체를 맞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3시간 40분, 광주까지는 6시간, 부산까지는 5시간 50분이 걸린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현재까지 약 30만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났으며 자정까지 20만대가 더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고속도로 정체는 오는 12일 오전 11시쯤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7시~8시쯤 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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