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SKT 제공)
SK텔레콤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석 연휴 최적 귀성·귀경 시간 등 교통상황 예측을 놓고 다소 차이 나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추석 연휴 주요 고속도로의 일·시간대별 소요시간을 예상한 결과 고향으로 떠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11일 오전 11시 이전이나 12일 오후 4시 이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추석 명절 연휴 귀성·귀경길 교통상황 예측 정보'에서 귀성길 가장 쾌적한 시간대는 서울 출발 기준 부산·광주·대전 모두 12일 오후 6시 이후라고 전망됐다.
최적 귀성 시간이 12일 오후인 부분은 비슷하지만, 시간에는 2시간가량 차이가 난다.
가장 막히는 시간 전망치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서울-부산 구간 하행선이 13일 오전 11시 정체가 최고조에 달해 8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광주 하행선은 11일 오후 4시에 6시간 40분이 걸리며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2일 오전 11시 출발 때 서울 출발 부산행이 6시간, 광주행은 4시간 30분 걸려 정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측의 예측에서 소요 시간이 최고 2시간 20분이나 차이를 보였다.
SK텔레콤과 카카오모빌리티는 최적, 최악 귀성시간 전망 차이를 두고 각각 T맵과 카카오내비의 5년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라며 자사 전망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맵의 빅데이터 분석량이 월등히 많아 교통 예측 정확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즈앱 조사 결과 T맵 설치자가 8월 기준 2천81만명으로 카카오내비 837만명의 249%에 달했고 총 사용 시간도 3배가 많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이트 드라이브 이후 17년간 내비게이션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정확도가 높다"며 "실시간 도로 운행 차량의 교통량을 분석해 최적길을 제시하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명절 이동의 경우 서울-양양 고속도로 등 새로 개통된 도로 영향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신형인 카카오내비의 분석력이 뛰어나다고 반박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다양한 연휴 형태를 포함할 수 있도록 과거 데이터도 함께 사용해 분석했다"며 "'실시간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24시간 차량흐름을 분석해 1분 단위의 빠르고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하도록 고도화된 기술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월 16~28일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이용 경험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종합 소비자 만족도는 T맵이 3.85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카카오내비 3.82점, 네이버 지도 3.77점, 원내비 3.72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