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위원회가 서울시에 생긴다.
서울시는 성별임금격차개선위원회(이하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5일 위촉식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개선위원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 사항이다. 박 시장은 3선에 도전하던 지난해 5월 "개선위원회를 만들어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를 개선하기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선위원회는 올해 2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성별임금격차개선 태스크포스(TF)'를 시장 직속의 심의·조정기구로 신설하는 것이다.
위원회 업무 범위는 성평등 노동정책 종합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성별 임금격차 실태 조사와 인식 개선에 관한 사항, 민간기업의 임금격차 개선에 관한 사항 등이다.
위원회 구성 전부터 진행 중이던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임금에 대한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10월께 '서울시 성평등임금 공시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원은 민간인 16명과 공무원 3명을 포함해 총 19명이다.
민간인 위원은 박귀천 이화여대 인권센터장, 신경아 한림대 교수, 윤자영 충남대 교수, 윤정향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 방정열 법무법인 남산 변호사 등이 맡는다.
위원장은 서울시장과 민간 위원 중 1명이 공동으로 맡는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 여성과 남성의 월평균 임금은 2017년 기준 37% 차이가 난다. 2008년 36.8%와 비교해 오히려 더 나빠졌다.
시는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성평등 노동정책을 적극적, 효과적으로 추진할 콘트롤타워가 필요해 개선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