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선발 기회를 잡은 한국전력은 경기대 출신 장신 세터 김명관을 선발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장신 세터 김명관(경기대)이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김명관은 16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아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순천제일고 출신으로 194.5cm의 장신 세터 김명관은 2016년 U20 청소년대표팀과 2017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2018년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표를 거쳤다.
2019년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 서브상, 해남대회 세터상을 받았다. 큰 키를 앞세워 대학배구 U-리그 블로킹 5위까지 올라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43명 가운데 ‘빅 3’로 평가 받았다. 결국 43명의 유망주 가운데 가장 먼저 프로 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지명 순서는 여자부와 달리 지난 시즌 하위 3개 팀이 확률 추첨을 통해 한국전력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어 KB손해보험이 2순위, OK저축은행이 3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 시즌의 순위 역순에 따라 삼성화재와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신인 선수를 뽑았다.
경기대 세터 김명관에 이어 KB손해보험은 한양대 주포인 3학년 레프트 홍상혁을 지명했다. OK저축은행도 인하대 3학년 레프트 김웅비를 선발했다.
홍익대 3학년 레프트 정성규가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카드는 남성고 리베로 장지원을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했다. 귀화를 추진 중인 경희대 4학년 알렉스는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았고, 현대캐피탈은 중부대 2학년 라이트 최은석을 뽑았다.
1라운드의 지명을 받은 7명 가운데 4학년은 두 명뿐이다. 나머지 5명은 고교 졸업 예정자를 포함한 얼리 드래프티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7개 구단은 단 한 팀도 지명을 거르지 않고 모두 신인 선수를 지명해 드래프트 현장을 찾은 학부모와 지도자의 박수를 받았다. 3라운드는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를 제외한 5개 팀이 지명권을 행사했고, 4라운드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한국전력이 신인 선수를 뽑았다.
수련선수도 대한항공을 제외한 6개 팀이 모두 막내를 뽑아 전체 43명 가운데 30명이 프로팀의 선택을 받았다. 지명률은 무려 70%나 됐다. 삼성화재는 유일하게 수련선수를 세 명 뽑아 학부모와 지도자로부터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