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17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주 돼지농장 발생현황과 도와 시‧군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동규 기자)
경기도 파주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기도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 대책 등을 설명했다.
도는 현재 추가 확산 방지와 조기 차단을 위해 긴급 방역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17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주 돼지농장 발생현황과 도와 시‧군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경기도는 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안타깝게도 파주지역의 돼지농가에서 발생해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가 오늘 새벽 오전 6시30분경 확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려면서 "현재 방역지원본부와 파주시 방역팀 등 4명이 급파돼 통제와 소독조치 중" 이라고 전했다.
파주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한 가운데, 방역조치가 이뤄지고 있다.(사진=고태현 기자)
◇ 김용 대변인 "돼지열병, 인수공통 전염병은 아냐, 단 종식 위해 발생농가 방문 금지"도는 이번 확진으로 위기경보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 으로 격상됨에 따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추가 발생을 막기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날 새벽 발생상황을 보고받은 뒤 "시간이 생명인만큼 초기 단계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확산방지에 나서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지사 주재의 31개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도 오후 2시에서 오전 11시로 변경한 상황이다.
김 대변인은 "제1종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생시 살처분 할 수밖에 없어 발생 농장의 돼지 2천450두는 24시간내 살처분할 예정" 이라며 "방역대 3㎞ 이내에는 농가가 없으나, 예방차원에서 발생농장 가족이 운영하는 2개 농장의 2천250두에 대해서는 살처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인수공통 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종식을 위해 발생농가 방문 금지 등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파주시를 포함한 전국의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또 방역대내 통제초소 5개소와 거점 소독시설 3개소가 설채돼 24시간 운영된다.
지난 16일 오후 6시께 파주시 연다산동 A농장의 농장주 B씨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의심신고를 했다. 현재 이 농가에서 5마리가 폐사했고, 5마리는 비장종대와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자돈(새끼돼지)은 폐사 등 증상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