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긴급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에 17일 긴급당정회의를 열고 "확산 방지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초동대응에 나서달라"고 신속 대응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긴급당정회의를 갖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사태 관련 방역체계 점검과 향후 추가 대책모색을 했다.
이 대표는 이자리에서 "오늘 내일 빠른 시간 이내 강력 초동대응해 전국 확산을 막아야한다"며 신속한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감염돼지는 시중 유통이 안 되니 국민들이 안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해도 된 다는 것을 알릴 필요 있다"며 "이번 사태로 농가,가공업체, 자영업자에 피해 가지 않도록 종합대책 마련하고 적극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당 정책위의장도 "일주일 간이 추가 확산 차단의 성패를 가르는 골든타임으로 초동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당과 정부,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확산방디대책을 총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정에서는 국회 상임위 차원의 대응방안도 모색하겠다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회 상임위에서 신속 추진해 국회 차원 대응방안도 모색하겠다"며 "민생이 달린 문제이니 야당도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 의장도 "한국당을 비롯 야당은 빨리 국회로 돌아와 돼지 열병 방역 대책에 함께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당정은 돼지열병 조기 종식을 위해 초기 대응 조치를 신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정은 회의 직후 돼지열병의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질병 원인에 대핸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언론인들에게 부탁 말씀을 드린다.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마치 북한에 원인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 버려서는 안 된다. 멧돼지 사체가 나온 것도 아니고 그거로부터 나온 곤충 전이나 이런 것도 조사 중이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는 있지만 (원인을) 확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확하지 않은 것을 자꾸 공포스럽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돼지 전염병이다. 앞서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에서 확산됐고, 지난 5월 북한에서도 발병한 바있다. 이 때문에 전염병이 북한에서 넘어 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