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9월 17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춘석(한국리서치 본부장), 전민기(빅커뮤니케이션 팀장)
◇ 정관용> 우리 사회의 각종 현안들에 대해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또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들여다보는 빅브라더의 민심코너. 내일모레가 바로 9.19평양선언 1주년 되는 날이어서 오늘은 북한에 대한 민심을 한번 읽어봅니다. 여론조사 전문가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본부장. 빅데이터 전문가 빅커뮤니케이션 전민기 팀장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전민기> 안녕하세요.
◆ 김춘석>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작년 9월 19일 백두산 장면 또 평양 경기장 군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그런 장면들 다 기억나죠?
◆ 전민기> 그렇습니다. 저는 특히나 연설할 때 거의 15만 평양 시민들이 와 있었잖아요. 환호하는 모습이 사실 연기 같으면서도 좀 소름 돋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 정관용> 북한에 대한 관심, 통일연구원이 매년 조사하는 게 있잖아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전국 1000명 시민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로 매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통일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관심에 대해서 확인을 해 보니까 북한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라기보다는 없다라는 응답이 조금 높습니다. 2018년에 관심 없다는 응답 52.3%. 사실 이때가 어찌 보면 가장 관심이 있을 만한 해였는데, 2018년이. 어쨌든 과반 조금 넘고요. 그 해에 관심 없다는 응답이 47.6%. 별 차이는 없습니다마는 어쨌든 관심 없다는 응답이 조금 높고요. 올해 들어와서는 관심 없다는 응답이 조금 높아져서 54.2%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이제 작년하고 올해만 말씀하셨는데 그것보다 몇 년 전에는요?
◆ 김춘석> 2015년에 관심 있다 49.2%, 2017년에는 45.8%. 사실은 이때 이제 관심 있다는 응답이 조금 더 낮기는 했어요.
◇ 정관용> 큰 변화 없네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게 제가 왜 작년 말부터 몇 년 전까지를 물어봤냐면 팽팽하게 미사일 쏘고 핵실험하고 하던 시절. 극적으로 정상회담도 하고 하던 시절. 또 요즘 소강상태. 그런데 별로 변화가 없어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이게 왜 그럴까 저도 보니까 어떻든 사실은 관심. 그다음에 뒤에 또 확인을 해 볼 수 있는 게 북한에 대한 인식. 이 부분이 있는데 사실 가장 근본적으로는 전쟁에 대한 어떤 우려. 이게 상당히 좀 약화됐다. 그게 좀 크게 작용하지 않고 있나.
◇ 정관용> 그러다 보니 별로 관심없다, 반 정도는.
◆ 김춘석> 네.
◇ 정관용> 북한이 적대적 대상이냐, 협력의 대상이냐. 이거네요.
◆ 김춘석> 그렇죠. 사실은 북을 어떻게 인식하느냐 가장 대별변할 수 있는 그런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협력 대상이라는 응답이 적대 대상이라는 응답보다 높습니다. 이건 사실은 시기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있는데요. 작년에는 협력대상이라는 응답이 52.6, 올해 큰 차이 없이 56.2. 그다음에 적대 대상이라는 응답은 2018년에 32.6, 2019년에 39.6. 사실은 오차 생각하면 큰 차이는 없는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앞에서 봤듯이 관심 그다음에 이번에 인식 상당히 안정적인 어떤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빅데이터상에는 어떻습니까?
◆ 전민기> 작년 1월 평창동계올림픽이 기점이 됐는데요. 그 전까지는 부정적인 반응이 50% 이상 압도적으로 많다가.
◇ 정관용> 그 전에는 미사일 쏘고 핵실험 하고 이러니까.
◆ 전민기> 이걸 계기로 긍정 반응이 높아지면서 여러 정상회담 등을 통해서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이끌어낸 뒤에 최근에 또 미사일 도발로 다시 부정반응이 조금 많아진 상황이고요. 2017년 북한에 대한 감성어 긍부정 비율을 보면 25.9:44.9. 2018년 1년 동안은 35.3:36.6. 비슷해졌죠. 그리고 2019년 들어서는 28:5:39. 7% 정도. 긍정 감성어 비율이 7%포인트 가까이 줄기는 했는데 2017년 이전에 한 50% 그 선까지는 도달을 못하였습니다. 확실히 아직까지는 그래도 어떤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더 많이 남아 있지 않나. 빅데이터상에서는 그렇게 읽혀집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작년 9월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정관용> 앞서 북한에 대한 관심도를 여쭤봤는데 관심도를 넘어서 호감도. 여론조사상에서 어때요?
◆ 김춘석> 저희 한국리서치가 2018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우리 주변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 북한도 100점 만점에 이제 온도측정 방식으로 물어봅니다.
◇ 정관용> 이걸 매월? 한 달에 한 번?
◆ 김춘석> 그렇습니다. 0점이 부정적인 것이고 100점이 긍정적인 건데요. 북한은 미국보다는 낮고. 미국이 제일 높죠. 그리고 이제 일본이나 중국보다는 높아요. 두 번째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이 대개 보니까 50점대. 그다음에 북한이 40점 전후고. 중국이 조금 처지는 35점 전후. 일본이 제일 낮아서 20점 전후. 특히나 요즘에 18%까지도 떨어지고 그랬죠. 어떻든 북한은 미국 다음으로는 좀 높은 정도이기는 하고요. 그런데 일본과 같이 좀 감정온도가 변화가 좀 큰 편입니다. 미국이나 중국은 그렇게 큰 편이 아닌데.
◇ 정관용> 고정적인데,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기복이 있더라.
◆ 김춘석> 상황에 따라서.
◇ 정관용> 그러나 2등은 하더라. 신뢰도는 어때요?
◆ 김춘석> 신뢰도는 지금 한국갤럽에서 이런 문항을 물어봐요. 남북 간의 합의사항을 북한이 얼마나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이걸 하나의 신뢰도 지표로 저는 볼 수 있다 싶은데요. 잘 지킬 것이라는 응답이 2018년 5월 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는 58%.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죠, 60% 가까이 되니까. 이후에는 계속 떨어집니다. 그래서 올해 5월달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에는 26% 많이 떨어졌다가.
◇ 정관용> 기복이 심하네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상당히 크죠. 결국에는 신뢰의 문제라든지 이런 사건과 관련된 어떤 감정의 변화일 수 있을 거니까요. 그리고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던 올 7월 36%로 약간 상승을 했죠. 호감도, 신뢰도 다 변화가 있죠.
◇ 정관용> 김춘석 본부장이 쭉 정리해 준 여론조사에 드러난 숫자는 한마디로 관심도는 그냥 비슷비슷한데 관심은 어느 정도 한 절반은 관심 있고 절반은 관심없는데 호감도나 신뢰도는 이슈에 따라서 급변하더라 그 얘기군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만 따로 떼서 북한 말고.
◆ 전민기>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는 남북 정상회담 전후로 좀 나눠볼 수가 있는데 감성어 긍부정 비율이 45.9:25.4로 남북 정상회담 후에 긍정비율이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2017년 1월부터는 12월까지는 28.5:20. 7%였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 비교해 보면 이미지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완전 역전이네요.
◆ 전민기> 여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기는 있습니다. 그래서 긍정감성어 보면 그때 당시에는 의외다 좋다, 잘한다. 부정감성어는 의심하다, 겁나다, 약간 눈치 없다 이런 단어들이 보이더라고요.
◇ 정관용> 눈치없다?
◆ 전민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서 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그때 당시에는 확실히 움직이지 않았나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 정관용> 그러다가 최근에 미사일 계속 쐈는데 요새는 나빠졌겠는데요.
◆ 전민기> 이게 이제 북한하고 다르더라고요. 그러니까 주요 이슈에 따라서 북한에 대한 어떤 긍부정 반응은 소폭 오르고 내리는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반응 자체는 보면 최근 1년 동안의 반응은 43.8:46으로 긍정반응이 높았는데 지난 한 달 동안 미사일 많이 쏘면서 24.6:55.2가 됐거든요.
◇ 정관용> 확 변하는군요.
◆ 전민기> 격분하다, 위험하다, 욕하다, 놀란 이런 부정감성어 비율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데 북한보다는 김정은 위원장 한 사람에 대한 반응이 훨씬 더 낙차폭이 크다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 정관용> 빅데이터는 그렇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죠.
◆ 김춘석> 그렇습니다. 한국갤럽이 매주 정기 여론조사를 하는데요. 거기에서 정기적으로 묻습니다. 트럼프와 같이 두 사람 묻고 있는데요. 보면 2013년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데뷔했던 그 즈음에는 호감이 간다 4%. 거의 바닥이죠. 호감이 가지 않는다 89%. 압도적이었습니다.
◇ 정관용> 이때는 사실 잘 알지도 못했고. 2013년이니까.
◆ 김춘석> 2018년 가장 좋았을 높은 시점에 보니까 호감이 간다. 31%, 가지 않는다 55%.
◇ 정관용> 이때도 가지 않는다가 더 많네요.
◆ 김춘석>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죠. 그다음에 올해 2월달 호감이 간다가 27% 조금 떨어졌습니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 62%. 그렇지만 어느 정도 30% 전후로 해서 안정적인 느낌이 있죠. 그런데 재미있는 게 응답자 특성별로 보니까 오히려 20대에서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73%로 가장 높아요.
◇ 정관용> 20대가?
◆ 김춘석> 그렇습니다. 이게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같은 20대로 아마 인식이 되면서 뭔가 좀 다르지 않나 이런 느낌들을 가지는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가. 그렇습니다.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작년 9월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노컷뉴스DB)
◇ 정관용> 지금까지 우리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 이렇게 큰 걸 봤다면 세부적으로 남북한, 북한 그러면 우리 국민들은 그다음에 무얼 떠올리나요, 키워드가?
◆ 전민기> 남북의제에 대한 연관어 1위는 비핵화입니다.
◇ 정관용> 지금 이 비핵화가 큰 이슈니까.
◆ 전민기> 2위가 종전이고 3위가 의외로 경제, 4위 관계, 5위가 통일입니다. 흥미로운 건.
◇ 정관용> 통일이 5위?
◆ 전민기> 그렇죠. 통일이 낮은 순의 언급량을 보이고 있어서 국민들은 지금 통일을 앞세우기보다는 어떤 다양한 교류라든지 평화, 소통, 화합 이런 정책기조를 수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면서 경제발전에 있어서 남북이 좀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통일보다 훨씬 더 큰 것 같아요.
◇ 정관용> 전민기 팀장이 1위부터 쭉 써준 걸 내가 다시 읽어보니까 비핵화를 해서 종전선언하고 경제교류 하면서 관계가 깊어지면 뭐든 통일 된다 그거네요.
◆ 김춘석>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통일보다 평화가 우선이다 이런 결과가 또 나옵니다.
◇ 정관용> 북한의 핵포기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믿어요, 안 믿어요?
◆ 김춘석> 사실은 대부분 많이 믿지 못하고 있죠.
◇ 정관용> 그럴 것 같아요.
◆ 김춘석> 갤럽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2014년에 보니까 포기할 것이다 9%.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85%. 이때는 물론 남북 대치상황이 있었죠. 그렇다 하더라도 2018년에 가장 좋았던 포기할 것이다 22%,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64%. 사실은 지금 북미 관계가 있고 하지만 한반도 여러 여건들이 있다고 하지만 절대 북한에서는 핵을 포기 안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국민이 다수죠.
◇ 정관용> 전쟁이 날까 안 날까 이거에 대해서는요?
◆ 김춘석> 거기도 저희가 민화협하고 작년 1월달에 전국 1000명 대상으로 조사를 해 봤습니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 질문을 했더니 21%가 일어날 수 있다. 6. 25와 같은 그런 전쟁이죠. 그렇지만 75.8%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죠.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좀 해소된 상태가 아닌가 2015년도 이때와 비해. 특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연령별로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 정관용> 저는 고연령층은 더 두려워할 줄 알았는데 안 그래요?
◆ 김춘석> 그렇죠. 50대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75.3%, 60대 이상도 70%예요. 차이가 별로 없죠. 이게 지금 남북미 정상회담 또 북미대화 이런 화해 측면, 교류 측면 이런 정국들이 반영이 된 그런 성과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빅데이터상에서도 그래요? 세대별 차이가 없어요?
◆ 전민기> 나타납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이 좀 다른데 2030세대들은 그동안에 정상회담 보면서 키워드 보면 파격적이다, 심지어 꿀재미라는 단어까지 등장을 해요. 그래서 정상회담 자체가 남북관계를 흥미진진한 감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고요.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감동이나 분노 이런 키워드를 바라보면서 남과 북의 관계라든지 사건 이슈에 따라서 좀 직접적인 반응 보이고 있고요. 아무래도 40대 이상은 북한을 완전히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런 어떤 이산가족 상봉 장면이라든지 남북 이런 관계 자체에 좀 깊숙이 발을 담그고 있지 않는 2030대 같은 경우는 사실 북한은 그냥 독립적인 하나의 나라로 그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 않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 정관용> 그럼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다른 세대에 비해서 더 부정적이겠는데요.
◆ 전민기>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하는 데 이건 마치 일본이 우리에게 도발한다, 중국이 한다, 이런 것과 비슷한 입장으로 보고 있거든요.
◇ 정관용> 무슨 동포적 관점이 없는 거잖아요.
◆ 전민기> 그래서 감성키워드 보면 피해, 분노, 긴장, 위협, 스트레스 이런 부정적인 키워드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고요. 특히나 이제 통일에 대해서도 좀 부정적인 게 통일이 된 이후에 이걸 좀 우리가 책임져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이 있고요. 실제로 단일팀과 관련해서도 그때 당시에 반대하는 20, 30대가 훨씬 많았어요. 그 이유는 공정하지 않다라는 거죠. 그동안 대표팀이 되기 위해서 피땀흘려 노력한 선수들이 단일팀이 됨으로 인해서 몇몇은 빠져야 되는 상황이 되잖아요. 그런 것들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통일을 꼭 해야 하나. 여기서 20~30대는 아니라는 거 아니겠어요.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게 나타나죠?
전민기 빅커뮤니케이션 팀장, 김춘석 한국리서치 본부장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김춘석> 그렇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결과가 하나 있는데요. 남북이 한민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하나의 국가를 이룰 필요는 없다. 여기에 대해서 전체응답이 그렇다가 41%거든요. 그런데 20대는 그렇다는 응답이 50%입니다. 그러니까 서로 다른 국가로 가를 수도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60세 이상은 33. 6%였습니다. 그만큼 젊은 세대가 그렇게 좀 다른 국가로 인식한다라는 빅데이터와 유사한 부분이 있고요. 그다음에 또 통일 필요성에 대해서 통일연구원이 대면 면접조사를 했는데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계속 좀 떨어집니다. 2014년의 69%에서부터 2017년 57%. 한 12% 뚝 떨어졌죠. 2018년에는 70%로 올랐는데 올해 다시 또 66%로 약간 떨어졌어요. 이만큼 통일에 대한 필요성, 인구의 변동성이 좀 있다고 보고요. 특히 응답자 특성별로 보니까 남자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70%, 여자 61%. 여자가 더 낮죠. 그다음에 연령별로 보면 젊을수록 더 낮습니다. 20대 54%, 60세 이상은 74%.
◇ 정관용> 여성 그리고 젊은 세대는 통일에 대해 관심도가 낮다.
◆ 김춘석> 그렇죠.
◇ 정관용> 왜 이렇다고 보세요?
◆ 김춘석> 아무래도 여성은 안정화된 특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통일과 관련된 그런 변화에 대한 어떤 두려움이랄지 염려랄지 이게 있고요. 젊은층을 보면 이해타산적인 측면이 있겠죠. 합리적으로 판단하면서 독일 통일의 경험을 보니까 이거 손해 보는 거 아니야, 피해 볼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염려도 있다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 통일연구원에서 작년에 보고서를 하나 냈는데요. 재미있는 분석이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긍심이 강할수록 통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더 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애국심이 높아질수록 북한을 적대대상보다는 협력대상으로 생각하는 그런 경향이 또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자국에 대한 어떤 인식.
◇ 정관용>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 그리고 애국심 이게 높은 사람들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또 높더라.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죠.
◆ 김춘석> 그래도 통일을 위해서 이런 것들을 더 자극할 필요가 있다. 그런 결과도 볼 수도 있겠죠. 그렇다 보면 통일을 어떤 그런 감성적인 한 민족적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앞으로 좀 더 합리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분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래야죠. 통일 되면 우리 국민들은 뭘 하고 싶어해요? 빅테이터상에서 어떻게 나와요?
◆ 전민기> 통일과 관련된 기대되는 키워드로는 개마고원이 1위를 차지했고요.
◇ 정관용> 1등이 개마고원? 가보고 싶다?
◆ 전민기> 그게 좀 의외였어요. 여행, 유럽, 철도, 평양냉면 이런 단어들이 주를 이었는데 아마도 개마고원 올라서 트레킹 즐긴다든지.
평양 옥류관(사진 위)과 옥류관에서 판매하는 평양냉면.(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전부 여행이네요.
◆ 전민기> 좀 그렇습니다. 젊은 세대들한테는 가보지 않은 한 번도 발을 담가보지 않은 새로운 여행지로서의 어떤 접근이 좀 있더라고요. 그래서 철도로 이용해서 서울부터 저 유럽까지 가는 모습 상상하고 있고 평양냉면도 한번 꼭 먹어보고 싶다, 이 정도. 맛집 들르는 정도의 어떤 희망들을.
◇ 정관용> 통일까지는 몰라도 자유왕래가 된다면 두 분은 제일 먼저 뭐 해 보고 싶어요?
◆ 김춘석> 저는 제 나이 또래 사람과 같이 술한잔 하면서.
◇ 정관용> 북한 사람?
◆ 김춘석> 네, 살아온 어떤 인생...
◇ 정관용> 역시 여론조사 전문가네요. 민심 읽으러 가고 싶다?
◆ 김춘석> 전혀 다른 세계에 살아왔던 거잖아요. 그런 게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아까 개마고원 이야기 나왔습니다마는 저도 사실 트레킹 관심이 좀 있는데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소망이죠.
◆ 전민기> 저는 이제 외할머니, 할아버지가 고향이 진남포세요. 거기 한번 가서 그 음식들 먹어보면서 할머니가 해 주셨던 그 맛이 나는지 궁금하네요.
◇ 정관용> 북한 산을 저는 여러 곳 가보고 싶습니다.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본부장. 빅커뮤니케이션의 전민기 팀장 수고하셨습니다.
◆ 김춘석> 감사합니다.
◆ 전민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