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던 여당 의원들이 난처해졌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청문회에서 한 약속을 실천할 차례네요"라며 "김 의원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라면 조국 당연히 법무부 장관 못한다. 본인도 조국 장관 반대하겠다'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제 그 위조 물증이 나왔으니 존경하는 김 의원께선 조국 사퇴에 앞장서 주십시오"라며 발언에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일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한국당이) 9가지 주제를 뽑아왔는데 만약 한 가지라도 사실이면 저는 후보자가 장관이 되는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9가지 쟁점은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관련 부인 정경심 교수 조작 의혹 △딸 고려대 입학 관련 논문 제출 의혹 △딸 의전원 입학 관련 논문 제출 의혹 △딸 장학금 관련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임명 의혹 △웅동학원 일감몰아주기(조 후보자 재산 증식) 의혹 △조 후보자 동생 ‘짜고치는 재판’ 의혹 △위장 이혼 의혹 △사모펀드 투자 관련 ‘패밀리 비즈니스’ 의혹 △사모펀드 편법 증여 의혹 등이다.
하 의원은 정 교수가 청문회 당일 밤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된 후 최근 관련 물증이 계속해서 드러나자 "이제 청문회에서 한 약속을 실천할 차례"라며 김 의원을 압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표창장을 만들 때 다른 직원이 발급주체인 영어영재교육센터의 센터장인 정 교수 컴퓨터로 만들었다는 추정도 가능하지 않느냐"며 아직 위조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 측은 "정 교수의 입장을 듣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 측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일방적인 내용만 가지고 (표창장) 위조로 판명난 것 처럼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