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재현 회장 아들 이선호 (사진=연합뉴스)
변종 대마를 투약하고 국내 밀반입하려 한 혐의 등을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씨가 올해 4월부터 해외에서 수차례 대마를 흡연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쯤 미국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 성분이 함유된 캔디·젤리 등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 당시 이씨의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 20개, 배낭에는 사탕형 대마 37개와 젤리형 대마 130개 등이 숨겨져 있었다.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국하기 이틀 전 해당 대마들을 구매하거나 지인으로부터 건네받았다.
검찰은 이씨가 올해 4월 초부터 8월말까지 LA 등지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수 차례 흡연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씨는 검찰의 두 차례 소환 조사와 자택 압수수색 등이 실시된 이후인 이달 4일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고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아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고, 검찰은 그의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 체포했다.
이씨는 또 잘못을 책임지겠다는 뜻에서 이달 6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최근까지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식품 전략기획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씨 부친인 이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손으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