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19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SK Night(SK의 밤)' 행사에서 사회적 가치를 통한 파트너십의 확장을 주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K 제공)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하며 "향후 3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19일 저녁(현지 시간) 미 워싱턴 DC의 SK워싱턴 지사에서 개최된 'SK의 밤(SK Night)'에서 이같이 말했다.
SK 의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는 물론 '코리아 세일즈'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에 미 정계, 관계, 재계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 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지난 해 행사에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 행복을 확산하겠다고 한 약속을 환기시켰다.
그는 "SK는 최근 3년간 미국에 50억 달러를 투자했고 향후 3년간 100억 달러 추가 투자를 통해 절반의 약속을 이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다른 절반의 약속인 사회적 가치도 적극적으로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이어 "사회적 가치는 일자리 창출, 세금납부, 교육제공, 친환경 재료 사용 등을 통해 다양하게 창출할 수 있다"며 "SK는 지난2018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24억 달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의 '행복 날개'는 우리 모두의 더 큰 행복을 위한 헌신∙약속(Commitment)을 상징한다"며 "앞으로 미국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미 정부∙기업 등과 함께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큰 행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과 함께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 SK E&S 유정준 사장,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 등이 미국측 참석 인사들을 상대로 SK 비즈니스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투자 및 사업 확대를 강조하면서 SK 세일즈를 진행했다.
최태원 회장(사진 앞줄 왼쪽)이 19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SK Night(SK의 밤)'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캐런 켈리 미국 상무부 차관의 축사를 듣고 있다.(사진=SK 제공)
이날 행사에는 미 상무부 캐런 켈리(Karen Kelly) 차관과 오클라호마주 프랭크 루카스(Frank Lucas) 하원의원, 콘티넨탈리소스 해롤드 햄(Harold Hamm) 회장, 싱클레어그룹 데이비드 스미스(David Smith) 회장 등 고위급 인사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 회장은 해당 행사 참석 외에도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장관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John Hamre) 소장, 헤리티지재단 에드윈 퓰너(Edwin Feulner) 회장 등과 별도 미팅을 갖고 글로벌 정치 및 경제 동향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워싱턴 일정을 마친 최 회장은 오는 22일~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시민상 시상식과 만찬에 참석, 역대 수상자인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 등을 만나 글로벌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국제학 분야 저명 싱크탱크인 대서양협의회(Atlantic Council)가 제정한 세계시민상은 범국가적 성과를 이루거나 민주주의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최 회장은 후원 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최 회장과 동행한 SK 경영진들도 방미기간 중 재계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현재 미국에서 진행중인 다양한 사업을 점검했다. 이들 SK 경영진은 지난 수년간 미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이슈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SK의 밤과 같은 이벤트는 SK는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에서 얻은 시사점을 경영전략에 반영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