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연천군 전동리의 양돈농가에서 방역 요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고태현 기자)
2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의 돼지농장 2곳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파주시 전체 양돈농가 70%가 위치한 지역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만큼 확진 결과에 따라 농가에 미칠 충격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파주의 돼지농장 2곳에서 돼지가 폐사하는 등 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파주시 장현리에서, 오전 8시50분쯤 덕천리에서 각각 돼지 1마리가 폐사했다. 이들 농가의 돼지 사육 규모는 장현리 2,750두, 덕천리 4,200두 등이다.
방역당국은 신고접수 직후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 가축,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들 돼지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이르면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초동 방역팀이 투입돼 축사를 통제하고 출입을 차단했다"며 "방역관이 시료를 채취했고 검역본부에서 ASF 여부를 최종 확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들 돼지농장의 ASF가 확진될 경우 ASF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긴급 살처분 등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7일과 18일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과 연천군 전동리에서 각각 ASF가 확진돼 사육중인 돼지 8,682두가 살처분 됐다.
특히 의심신고가 접수된 2농가는 관내 돼지농장의 70% 가량이 밀집된 적성면과 파평면에 위치해 있다. 파주시 전체 양돈농가는 95곳으로 전체 사육 규모는 11만317두에 달한다.
두 농장은 두 번째 ASF가 확인된 연천의 발병농가 방역대 10㎞ 이내에 위치해 지난 17일부터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곳이다.
연천 발병농가로부터 장현리 농장은 약 9㎞, 덕천리 농장은 약 7.4㎞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