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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작곡하는 국악?…실험적인 국악관현악 '이면과 공감'

공연/전시

    외국인이 작곡하는 국악?…실험적인 국악관현악 '이면과 공감'

    27일과 28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약당에서 진행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국내외 작곡가들의 실험적인 국악관현악 작품을 맛볼 수 있는 무대가 관객을 맞는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7~28일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의 제98회 정기공연으로 '이면과 공감'을 무대에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이면을 바라보는 외국 작곡가의 시각과 전통의 동시대성을 위한 예술적 고민을 담아낸 한국 작곡가의 국악관현악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기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작곡가들의 고민과 예술적 실험을 국악관현악으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공연에 참가하는 작곡가는 총 5명이다. 이건용, 이해식 등 국내 작곡가 2명과 에드먼드 캄피온(Edmund Campion), 데이빗 에반존스(David Evan Jones), 제프 페어뱅크스(Jeff Fairbanks) 등 해외 작곡가 3명이 참여했다.

    먼저 에드먼드 캄피온은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작곡과 교수로 한국 전통 음악의 기본 장단과 음 구조를 접하면서, 한국 전통 악기 구조와 연주에서 비롯되는 숫자의 비율에 천착해 작곡한 '오디블 넘버스(Audible Numbers)'를 선보인다.

    특히 수(數)와 음악의 독특한 연결고리를 생동감 있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곡한 점이 특징이다.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의 데이빗 에반 존스 교수는 국악을 접하면서 빠져들게 된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가 선보이는 '드림스 오브 폴링(Dreams of Falling)'은 통제와 조절이 불가능한 '폴링(falling)'의 상태를 그리며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이 곡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들을 위해 작곡, 헌정했다.

    미국 인디펜던츠 뮤직어워드 작곡상 등을 수상한 제프 페어뱅크스는 한국의 민담에 등장하는 도깨비의 해학적인 모습을 색다른 피리 연주법으로 표현했다.

    그가 선보이는 '고블린스 게임(Goblin`s Game)'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피리 연주자로 활동하는 가민 연주자의 협연으로 다양한 연주법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들 3명의 해외 작곡가의 작품으로 관객들은 국악의 색다른 '이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국내 작곡가들의 작품에서는 '공감'을 느낄 수 있다. 이건용 작곡가는 1992년 곡 '산곡'을 국악기의 음색과 장단을 활용해 표현해냈고, 이해식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는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두레 제1번' 작품에서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으로 독특한 선율의 두레 정신을 그려냈다.

    공연 '이면과 공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시간도 마련된다. 공연 1시간 전 국악박물관 로비에서는 유료관객에 한해 사전 선착순 신청한 20명을 대상으로 작곡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됐다.

    27일에는 작곡가 이건용과 에드먼드 캄피온이, 28일에는 작곡가 이해식, 제프 페어뱅크스가 참여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정기공연 '이면과 공감'은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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