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게 된 새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 박미희 감독이 그를 택한 이유는 경험을 믿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21일 전남 순천의 순천팔마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순천·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을 치른다.
2018-2019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력을 점검하면서 다가올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 이후 첫 공식전에 나서는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비시즌 동안 선수들이 많이 준비했다. 연습보다 경기가 즐겁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리는 컵 대회는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팀들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이라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뽐낼 절호의 기회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김미연과 이한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그는 "사실상 투입 가용한 날개 공격수가 김미연과 이한비밖에 없다. 두 선수가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토해 부담감을 극복하는 것과 경험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컵 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도 단행했다. 지난 5월 캐나다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뽑은 지울라 파스구치와 함께 시즌을 준비했지만 훈련 중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과 불안 증세를 호소하며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결별을 택했다.
파스구치의 공백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주전 라이트 공격수인 루시아 프레스코가 채운다. 현재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 참가 중인 프레스코는 대회를 마치고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시즌 중 교체해 합류한 다음 날 뛰는 선수들도 있었다. 다행히 (시즌 개막까지) 10일 정도 시간이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전했다.
프레스코의 다양한 경험을 믿는 박 감독이다. 그는 "프레스코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드래프트에 늦게 참가했다. 기대했던 선수였지만 당시에 보여준 것이 별로 없었던 건 사실"이라며 "해외 무대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꾸준히 경기했기 때문에 경기력은 좋아 보인다. 그 부분을 높게 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