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접수 일주일간 공급규모 20조원을 가뿐히 넘겼다. 금융위는 공급규모를 더 늘리지는 않고, 주택가격이 낮은 신청자부터 대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오전9시 현재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17만4994건, 20조4675억원 신청됐다고 밝혔다. 신청건당 1억1697만원 상당이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24시간 진행되는 온라인 접수는 14만9458건(17조8714억원), 지난주 금요일인 20일 14개 시중은행 창구에서 마감된 오프라인 접수는 2만5536건(2조5961억원)이었다.
지난주 금요일까지 접수된 신청액은 14조원가량이었으나, 주말동안 온라인 접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공급규모 한도를 넘었다.
신청접수 종료(29일)까지 1주일이 더 남은 만큼, 총 신청액은 공급규모인 20조원을 상당 수준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위는 "수요가 초반에 집중돼 이번주 신청이 줄고, 신청자 중 요건 미비 탈락자가 발생하는 점 등을 감안해도 20조원은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 접수될 신청액과 탈락자 발생 등을 감안한 실제 지원될 대환액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금융위는 20조원 규모 한도에서 '집값이 낮은' 대상자부터 순서대로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20조원보다 지원규모를 더 확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는 "결과적으로 대환에 포함되지 못하는 신청자들에게는 송구한 심정지만, 주택금융공사 재원 여력이나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상황 등을 감안할 때 공급규모 추가 확대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다만, 향후 정책모기지 공급 재원여력 확대, 관련제도 개선 등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이번 신청과정에서 나타난 서민·실수요자들의 주택금융비용 부담경감 수요를 정책에 반영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