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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반대 기자회견' 10분만에 중단돼..예장통합 정기총회 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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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습반대 기자회견' 10분만에 중단돼..예장통합 정기총회 개회

    세습반대 측, "목회세습법 지켜달라" 호소.. 일부 방해로 10분만에 중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오늘(23일) 오후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주제로 제 104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태영 부총회장은 “이번 한 회기 동안 교단은 말씀과 혁신 두 축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교단 개혁의 의지를 내비쳤다.

    김태영 부총회장은 먼저, 한국교회의 타락과 부패 등 모든 문제의 원인은 말씀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라면서, 다시 말씀을 붙들고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 미래를 위한 혁신도 강조했다. 헌법과 제규정의 개정, 신학대 구조조정, 젊은 총대 유입 등을 언급하며, “관행이나 기득권과 결별하는 과감한 혁신”을 촉구했다.

    김태영 부총회장은 “지금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라면서, “혁신의 동지로, 교단미래 설계자로, 하나님의 동역자로 동참해달라”고 총대들에게 호소했다.

     

    예장통합총회 제 104회 정기총회가 열린 23일 오후 포항 기쁨의교회 앞 마당에서 세습반대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2-30명의 사람들이 기자회견을 중단하라며 몰려왔다. 기자회견은 시작 10분도 채 되지 않아 중단됐다.

     

    정기총회 개회에 앞서 기쁨의교회 앞 마당에서는 목회세습을 놓고 또 다시 다툼이 벌어졌다.

    세습반대운동연대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등 목회세습을 반대해온 이들은 오늘(2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명성교회 세습무효 판결을 정당하게 집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명성교회의 부자세습이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는 이에 불복하고 있고, 일부 노회와 헌법위원회는 '세습금지법 폐지안'과 '5년 후 직계비속의 청빙이 가능'하도록 시행령을 통해 명성교회의 세습을 길을 열어주려 한다며 총대들에게 이 모든 시도를 무력화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은 시작한 지 10분도 채 안 돼 중단됐다. 발언 도중 20-30명의 남자들이 우루루 몰려와 기자회견 하는 이들을 막아서고 중단하라고 소리치며 기자회견을 방해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임왕성 목사(새벽이슬)는 "기자회견에서는 단지 총대들에게 바라는 내용을 전하려는 것뿐인데, 목회세습에 대한 목소리 자체를 막으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또 "기자회견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다. 교회가 사회 속에서 공적 역할을 감당하려면 먼저 공적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회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에 대해서 사전에 연락받은 바가 없다”면서 “미리 말하지 않은 기자회견을 하는 건 불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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