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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B급'이 나타났다…'어른이'가 더 좋아하는 '이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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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B급'이 나타났다…'어른이'가 더 좋아하는 '이육대'

    EBS 자이언트 펭TV, 지난 19일 'EBS 아이돌 육상대회' 선보여
    누리꾼 입소문 타고 조회수 상승…B급 정서로 무장한 'EBS' 콘텐츠에 호평
    이슬예나 PD "생각보다 좋은 반응에 감사…'B급'·'병맛' 호평 반가워"

    EBS '자이언트 펭TV-제1회 EBS 아이돌 육상대회' (사진=화면캡처)

     

    본격 어른이 입덕(어떤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함)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고 어른이(어른과 어린이의 합성어)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제대로 된 'B급 감성'으로 말이다.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닌 EBS에서 말이다.

    지난 19일 첫 공개된 EBS '자이언트 펭TV-제1회 EBS 아이돌 육상대회'(이하 '이육대')가 입소문을 타고 어른이들을 하나둘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육대'에는 추억의 캐릭터이자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1994년 입사한 '뚝딱이'부터 방귀대장 '뿡뿡이'(2000년 입사), '짜잔형'(2000년 3월 입사) 아이들의 영웅 '번개맨'(2000년 8월 입사), 뽀통령 신드롬을 일으킨 월드 스타 '뽀로로'(2003년 입사),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감초 '먹니'(2012년 입사)와 '당당맨'(2012년 입사), 최근 방송되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자이언트 펭TV'의 '펭수'(2019년 입사, 연습생) 등이 출연했다.

    경기는 비인간 팀과 인간팀의 대결로 진행됐으며, 비인간팀에 뚝딱이, 뽀로로, 뿡뿡이, 펭수, 인간팀 번개맨 짜잔형, 보니하니의 먹니와 당당이 참여했다. 경기 종목으로는 육상 개인전, 양궁, 승부차기, 풍선 터트리기, 계주 등이 진행됐다. 이들은 시합을 펼치며 입사년도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을 언급하며 운영진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약 10분 정도의 콘텐츠에는 EBS 아이돌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콘셉트, 육상대회인지 'B급 유머 대회'인지 모를 아이돌들의 입담과 제작진의 자막 등이 넘쳐나 누리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BS '자이언트 펭TV-제1회 EBS 아이돌 육상대회' (사진=화면캡처)

     

    '이육대'를 연출한 이슬예나 PD는 23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렇게까지 반응해주실지 몰랐다. 저도 만들면서 '우리가 너무 그랬나?' 생각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정말 감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PD는 "EBS 소속 연습생인 펭수에게 같은 소속사의 많은 선배가 있다. 이 선배들을 소환해서 같이 뭔가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며 "여러 콘텐츠를 생각하다가, 제작비나 제작 규모에서 무리긴 하지만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를 패러디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연습생 펭수를 대중에게 조금 더 알리고픈 PD의 마음도 담겨 있다.

    이 PD는 초등학생들도 3~4학년 이상만 되면 'EBS는 아이들의 채널'이라며 EBS를 떠나 '나 혼자 산다'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관심이 옮겨간다고 설명했다. 마침 펭수를 사랑하는 어른이 팬들도 많았기에 이 PD는 어린이와 어른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했다. 그 결과물이 '이육대'다. 어른이에게 재미와 추억 모두를 제공해 준 것이다.

    '이육대'를 접한 어른이들은 EBS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병맛'으로도 불리는 강한 'B급 정서'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무한도전', '개그콘서트'는 물론이고 원조 아이돌 육상대회인 '아육대'와 비교하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인다. 펭수에게는 '어린이계 장성규'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PD는 이 같은 평가가 반갑다고 전했다.

    그는 "애초에 펭수 생김새도 그렇고, 설정 자체가 소품실에 사는 EBS 연습생이라는 허무맹랑한 듯하면서도 B급 캐릭터다. 애초에 B급 정서가 있었다"며 "또 제작진도 B급 정서가 있어서 그런지 누리꾼들의 반응이 개인적으로는 반갑다. 비유를 정말 황송하게 많이 해주셔서 우리는 반갑게 생각하고 있다. 제작진도 단톡방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을 캡처해 나르면서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EBS '자이언트 펭TV-제1회 EBS 아이돌 육상대회' (사진=화면캡처)

     

    이슬예나 PD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 또 우리도 재밌다고 생각해서 티저 영상이나 비하인드 영상을 어떻게든 만들어서 올리려고 하고 있다. 아무래도 EBS 아이돌분들이 바쁘셔서 그날 욕심만큼 못 찍어서 아쉽긴 한데, 최대한 풀고 있다"면서 "반응이 좋아서 우리 자이언트 펭TV가 구독자 10만 명 이상을 달성한다면, 회사에서 알아주시고 두 번째 '이육대'를 조금 더 규모감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소심하게 어필해 본다"고 말했다.

    몇몇 누리꾼이 궁금해했던 1부 엔딩 곡 이적의 '같이 걸을까'의 선곡 이유는 '이육대' 2부를 보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PD는 "2부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착 붙는 음악"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EBS 'EBS 아이돌 육상대회'는 총 2편으로, 1부와 2부는 유튜브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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