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민 (사진=봄아트 제공)
피아니스트 임동민이 8년 만에 3번째 음반 '쇼팽 & 슈만(Chopin & Schumann)' 앨범을 발매하고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연다.
임동민은 1996년 국제 영 쇼팽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콩쿠르 3위, 부조니 콩쿠르 3위, 차이콥스키 콩쿠르 5위, 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 2위 등 세계 콩쿠르를 휩쓴 피아니스트다.
특히 지난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콩쿠르 3위에 올라 차이콥스키와 쇼팽 콩쿠르를 동시에 입상한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24일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동민은 "한 1년 정도 부터 준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많은 준비와 연구를 한 작품이기 때문에 긴장된다"며 "음반을 들어보니 나름 잘됐다 생각이 든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8년 만의 리사이틀 복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공백기라고 하지만 리사이틀을 안한 것은 아니고 조금씩 협연도 하고 했다"면서 "크게 연주회를 오랜만에 한게 8년 만이다"라고 설명했다.
피아니스트 임동민 (사진=봄아트 제공)
임동민은 이번 앨범에 쇼팽 '스케르초' 전곡과 슈만 '어린이 정경'을 선곡했다. 특히 쇼팽은 지난 2011년 두번째 앨범 이후 또 한번 선택됐다.
임동민은 이와관련 "쇼팽은 어려서부터 쳐 왔던 곡이기도 하고 화려하고 에펙트가 많다 보니까 피아니스트가 쳐야하는 레파토리 중 하나로 중요한 곡이라 선택을 했다"면서 "슈만 같은 경우는 감수성이라던가 여러가지 순수함들이 끌려서 치게됐다"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쇼팽 스케르초는 피아니스트들이 선호하는 곡이다. 음악가와 피아니스트 입장에서는 에펙트가 많고 서정적이거나 사색적인 부분들 끌리는 요소가 많은데 그런 면모들을 표현하고 싶은 갈망들이 생긴다"면서 "슈만은 어떠한 감수성, 순수성 그런 것들에 많이 끌렸던 것 같다. 화려한 것들도 있는데 그런 것보다 내면적이고 순수함 그런 것들이 많이 다가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동민은 또 "제가 봤을때 이번 앨범이 기술적이라던가 하는 앨범의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며 "물론 저번 앨범도 장점이 있었는데 완성도 면에서는 이번 앨범이 더 완벽하게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의 (곡에 대한) 해석도 달라졌을 수도 있다. 사실 젊었을 때는 열정적으로 치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동안 자제, 절제식의 섬세함으로 갔는데 다시 열정이 돌아오는 듯한 느낌이다"라며 "쇼팽의 스케르초라는 작품을 공부하면서 그런 열정이 다시 살아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동민의 동생인 임동혁 역시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동혁은 이번에 발매한 형의 앨범에 대해 "화려한 피아니즘에 유니크하고 오리지널한 그만의 해석이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곡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곡들을 좋아한다면 꼭 들어보길 바란다. 특히 스케르초에선 신선한 충격에 매료될 것이다"라는 극찬의 평을 내놨다.
쇼팽의 해석에 관해 평론가와 대중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임동민은 이번 3집 앨범 '쇼팽 & 슈만' 발매를 기념해 전국 6대 도시 순회 리사이틀을 연다.
공연은 10월 28일 서울 롯데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광주, 고양, 대구, 인천, 통영 등 에서 개최된다. 임동민은 전국 순회 리사이틀에서 음반 수록곡인 슈만 '어린이 정경'과 쇼팽 '스케르초'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