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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맨유, ‘추억’만 남은 두 명가의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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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과 맨유, ‘추억’만 남은 두 명가의 닮은 꼴

    주춤한 성적에 공격수 부상까지 유사한 현재

    수원은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외국인 공격수 타가트의 시즌 막판 몸 상태 관리가 시즌 목표 달성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K리그1의 수원 삼성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 두 팀의 과거와 현재가 너무나도 닮았다. 마치 ‘도플갱어’를 보는 듯하다.

    수원은 30라운드까지 소화한 현재 10승10무10패의 성적으로 승점 40점을 획득해 전체 12개 팀 가운데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스플릿 분할의 기준이 되는 33라운드까지 세 경기를 남긴 가운데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수원은 올 시즌의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할 수 있다.

    K리그 역사상 수원은 성남(전신 성남일화 포함)과 서울, 전북, 포항에 이어 5번째로 많은 우승을 기록 중이다. 1998년과 1999년, 2004년, 2008년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10년 넘게 우승이 없다.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시즌은 준우승을 기록한 2014년과 2015년이 그나마 최근이나 이때도 우승팀 전북과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맨유 역시 이제 막 새 시즌이 시작한 가운데 6라운드까지 2승2무2패로 부진한 성적으로 전체 20개 팀 가운데 8위를 기록 중이다. ‘라이벌’ 리버풀이 새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성적이다. ‘연고 라이벌’ 맨체스터시티도 4승1무1패로 리그 2위에 올라있어 맨유의 부진은 더욱 초라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래 가장 많은 13회 우승의 찬란한 역사를 자랑한다. 그 뒤를 잇는 첼시가 5회, 맨시티가 4회라는 점에서 맨유의 성과는 더욱 놀랍다. 하지만 맨유는 2012~2013시즌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맨유의 빈자리는 첼시와 맨시티가 채웠다.

    앙토니 마르시알에 이어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사실상 새 시즌 개막과 함께 공격수 부재라는 고민을 안게 됐다.(사진=맨유 공식 트위터 갈무리)

     

    수원과 맨유의 부진은 모기업 교체와 리더십 부재라는 큰 변화가 변곡점이 됐다.

    과거 K리그에서 단연 돋보이는 투자와 거침없는 선수 영입으로 창단과 함께 단숨에 강팀 반열에 오른 수원은 모기업의 변경 이후 하향세가 분명하다. 맨유 역시 장기 집권을 통해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퇴진 이후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수원과 맨유 모두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현재는 이마저도 힘을 잃을 위기다. 모두 부상이 문제다.

    올 시즌 수원을 상위 스플릿에서 경쟁하게 이끌었던 주인공은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호주 국가대표 공격수 타가트다. 하지만 타가트는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고된 일정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쓰러졌다.

    FA컵 우승과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라는 올 시즌의 또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타가트는 꼭 필요한 선수다. 하지만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선수를 무리하게 쓰다가 탈이 난 만큼 이임생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맨유 역시 공격수 부상이 고민이다. 가깝게는 웨인 루니, 멀게는 바비 찰턴과 데니스 로 등 뛰어난 공격수를 두루 보유했던 맨유라는 점에서 이런 상황은 더욱 낯설다.

    2019~2020시즌을 시작하며 로멜루 루카쿠와 알렉시스 산체스를 인터 밀란(이탈리아)로 팔았지만 이후 대체할 공격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기존 자원인 앙토니 마르시알과 마커스 래시포드로 힘겹게 공백을 대신하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최근 이 둘 모두를 부상으로 잃었다. 남은 자원은 18세 어린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뿐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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