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허드슨 야드에서 열린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성장 모델을 제시해 인류 공동번영의 길을 찾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에서 열린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내년도 '제2차 P4G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공식 선언했다"며 "덴마크가 지난해 개최한 '제1차 P4G 정상회의'의 성과가 심화·발전되고 실질적인 행동과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차 정상회의는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됐다. 당시 채택된 '코펜하겐 행동선언'에는 지속가능발전과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참여와 행동'이라는 P4G의 기본정신이 더욱 확대·발전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며 내년도 행사를 기후변화와 관련된 기업·전문가·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물, 식량·농업,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의 5개 분야별로 목표와 전략을 구체화해 '서울 선언문' 채택하고자 한다"며 "'미세먼지 대응', '스마트시티', '청년과 여성의 참여'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홍수, 태풍, 대기질 문제는 이제 '기후위기'라 할 정도로 심각하다. 세계가 공동으로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세우고, '비상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인류가 함께 행동하며 실천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도록 개최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이날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기후변화 대응 및 내년 P4G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제1차 P4G 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코펜하겐은 자연과 사람이 서로 아끼면서 역동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도시였고,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최적의 장소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촌 포용사회의 정신'을 잘 이어가는 '제2차 P4G 정상회의'가 되도록 덴마크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P4G 행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기후변화라는 주제에 있어서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이것은 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는 한국을 강력 지지하며 제2차 P4G 정상회의의 성공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이 기후변화대응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덴마크 주도의 P4G와 우리 주도의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