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 TV소프트웨어플랫폼개발실장 이강원 상무가 'LG 시그니처 올레드 8K'에서 유튜브 사이트의 8K 영상재생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8K 디스플레이 기술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LG전자가 자사 8K TV 전 모델에 유튜브 8K 영상재생 기능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는 8K TV 구입 고객 대상으로 8K 영상재생 기능 지원을 위한 별도장치인 '업그레이더'를 연내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G 8K TV에 업그레이더를 연결하면, HEVC와 AV1, VP9 등 코덱으로 제작한 영상도 유튜브 사이트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7일 기술 설명회를 통해 삼성 8K TV를 분해한 구조를 보여주며, QLED가 스스로 빛을 내는 TV가 아니라 퀀텀닷 필름을 추가한 LCD TV일 뿐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LG전자는 또, 삼성전자의 2019년도 8K TV의 '화질선명도(CM)'가 올해 12% 수준으로 떨어져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충족 조건인 50%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삼성전자도 같은 날 설명회를 열어 LG 8K 올레드 TV가 일부 8K 콘텐츠를 디코딩하지 못하거나, 신문 여러장을 이어붙인 이미지 파일에서 글씨가 뭉개져 제대로 읽기조차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때 삼성전자가 시연한 8K 영상이 HEVC 방식으로 인코딩된 영상으로 추정되자, LG전자가 보완책으로 '업그레이더 무상 제공'을 내놓은 것이다.
LG전자는 내년에 출시하는 8K TV 신제품에는 주요 8K 영상재생 기능을 내장할 계획이다.
LG전자 HE연구소장 남호준 전무는 "LG전자는 국제표준규격에 부합하는 '리얼 8K' 해상도는 물론, 다양한 8K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한 8K TV를 앞세워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